갤럭시탭 S6 Lite 리뷰 - 가격, 성능, 장단점 총정리
갤럭시탭 S6 Lite는 탭 S6의 보급형 모델로 2020년 상반기에 출시됐지만 낮은 가격에 S펜 필기가 가능하여 학생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꾸준한 인기를 반영하여 2022년에는 AP를 업그레이드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프로세서 | 2020 버전 - 엑시노스 9611 |
2022 버전 - 스냅드래곤 720G | |
메모리 | 4G 램, 64G or 128G 저장용량 (외장1Tb 지원) |
사이즈(무게) | 154 x 245x 7.0mm (465g) |
기타 사항 | 4,096 필압 S펜 지원 |
보급형이라고 해도 시리즈 넘버가 붙는 제품이 출시 2년이 지나고 AP 성능만 개선해서 새 버전을 판매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는 최초 베이스 모델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성능만 업그레이드하면 여전히 소구력이 있는 제품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갤럭시탭 S6 Lite가 정말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제품인지, 지금도 살만한 제품인지 항목별로 알아보겠습니다.
갤럭시탭 S6 Lite 성능
벤치마크 항목 | S6 lite (2020) | lenovo P12 | S6 lite (2022) | |
CPU (geekbench 5) |
싱글코어 | 355 | 380 | 563 |
멀티코어 | 1,324 | 1,580 | 1,718 | |
GPU (3Dmark) | wild life | 776 | 441 | 1,043 |
프로세서는 삼성전자의 Exynos 9611을 탑재했는데, 성능은 스냅드래곤 680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GPU 성능은 생각보다는 괜찮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 게임도 가능하지만, 고사양 게임들은 상당한 옵션 타협이 필요합니다. 물론 중급기 프로세서가 탑재됐지만 이를 고려해도 최적화가 살짝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없지만 가끔 뜬금없는 상황에 버벅거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3회의 메이저 OS 업데이트가 완료되었고, 중간중간 마이너 업데이트가 틈틈이 진행되어 이전에 제기되던 대부분의 오류와 문제들은 해소되었습니다. 더불어 2023년 3월에 삼성의 One UI 3.1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최적화도 상당 부분 개선되었습니다. 다만 프로세서의 성능이 보급형 수준이기 때문에 최적화가 아무리 좋아졌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능적인 한계는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2022년 말부터는 퀄컴의 중급형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720G를 탑재한 리뉴얼 버전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점은 정작 본국인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만 판매를 진행하고 있어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한국은 삼성이 다양한 모델들을 판매 중이기 때문에 탭 A8 등의 보급형 모델과 중첩이 발생할까 봐 이를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입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입니다. (하지만 구매 가능)
갤럭시탭 S6 Lite 디자인 및 화면
외관은 갤럭시탭 S6을 모티프로 이어받은 메탈바디로 상당히 얇고 깔끔한 편입니다. 최근 대부분의 태블릿 PC가 그러하듯 로고를 지우면 제조사를 구분할 특징은 없는 편인데, 무리하게 이상한 시도를 하지 않은 점은 차라리 잘했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앙고라 블루 컬러는 블루 계열에 미세하게 그린톤이 들어가 있는데 톤도 과하지 색감이 훌륭합니다. 외장에 색을 잘 쓰는 애플의 느낌도 살짝 들기도 합니다.
- 10.4인치 FHD급 IPS LCD
화면 베젤도 적정한 수준이며 최대 밝기는 435 니트로 보급형 태블릿 PC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패널은 중국의 BOE로부터 납품받아 사용했는데 색감이나 색 재현율이 좋은 편은 아니고, IPS패널인데도 시야각도 약간 아쉽습니다. 다만 웹서핑, 유튜브, 넷플릭스, 필기 등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며, 가격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갤럭시탭 S6 Lite 미디어
- 카메라 : 전면 500만 & 후면 800만 AF
이름에 Lite가 들어간 제품의 카메라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것보다는 준수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OIS는 없지만 Auto Focus를 지원하기 때문에 노트, 가까운 칠판 정도를 찍기도 괜찮습니다. 다만 OIS에 플래시까지 없기 때문에 야간이나 어두운 실내에서의 결과물은 당연히 좋지 않습니다. 또한 전면 카메라도 화상미팅을 진행할 수준은 되지만 셀카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 스피커 : AKG 튜닝 듀얼 스피커
AKG 튜닝이 적용된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음량이나 음질 등 사운드 퀄리티가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다만 볼륨을 최대로 키우면 소리가 찢어지고 왜곡이 발생하므로 최대보다 살짝 낮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2년 전 비슷한 모델인 갤럭시탭 S5e가 쿼드 스피커였는데 듀얼로 다운그레이드된 것에 일부 불만이 제기되는데, 보급형에 이 정도라면 아쉽지만 납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 배터리 : 7,040mAh (유선충전 15W)
사용시간은 아주 오래가는 편은 아니지만 하루를 사용하기에는 충분합니다. wifi 기준으로 스트리밍 동영상은 7시간 내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15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데 빠른 충전속도는 아니지만 막상 사용하기에 느리지도 않습니다. 문제는 구성품에 15W 충전기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고속충전기가 없다면 별도의 구매가 필요합니다.
갤럭시탭 S6 Lite 가격
- 2022 버전 가격 30만 원대 (보러 가기)
출시 당시 S펜이 가능한 40만 원대 모델로 꽤 인기를 끌었습니다만, 현재는 가격 기준을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출시 시점의 모델은 Exynox 9611을 사용하는 오리지널 모델이지만 2022년 개선판은 스냅드래곤 720G가 탑재된 성능 향상 모델입니다. 현재 구매를 고려한다면 당연히 720G 모델을 검토해야 하며, 해당 모델은 wifi 64G 제품 기준으로 오픈 마켓에서 30만 원대 후반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갤럭시탭 S6 Lite 총평
장점 | 단점 |
S펜 | 디스플레이 |
가격 | 부족한 악세서리 |
디스플레이가 아쉽다던지, 이름은 S인데 성능은 중급기에 살짝 미치지 못한다던지, 삼성제조 키보드 커버가 없다던지 하는 점들은 구매를 막을 정도는 아니지만 미묘하게 신경 쓰이는 단점들입니다. 이는 사실 갤럭시탭 S6 Lite가 원래는 갤럭시탭 A 10.4 with Pen로 출시될 기종인데 이름만 탭 S 시리즈에 편입해서 출시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들입니다.
하지만 이름이 어찌 되었던 중국 ODM이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제작한 제품이고, S펜으로 섬세한 필기가 가능합니다. 출시 초기에 등급 나누기로 배제했던 기능들도 이후 빠른 업데이트로 대부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성능도 2022 버전의 프로세서 업그레이드를 통해 꽤 좋아졌습니다. 거기에 AS와 보안 지원까지 생각할 때 이 정도 모델을 3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히 좋은 옵션입니다.
2022 버전의 제품이 성능 개선이 됐다고는 해도 게이밍 목적으로는 여전히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노트 대체 필기제품, 동영상 강의를 목적으로 S펜, 애플펜슬 같은 섬세한 필기가 가능한 가성비 제품을 찾는다면 갤럭시탭 S6 Lite 외에 다른 추천 모델이 딱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구매 주요 목적이 "펜"이라고 뚜렷하게 잡혀있다면 후회하지 않을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