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S7 FE 리뷰 - 가격, 성능, 장단점 총정리
12.4인치의 QHD급 대화면에 S펜 사용이 가능한 갤럭시탭 S7 FE는 필기용 적당한 태블릿 PC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와 맞물려 은근한 판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과연 감수할 만한 수준인지 항목별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세서 | 셀룰러 모델 | 퀄컴 스냅드래곤 750G |
wifi 모델 | 퀄컴 스냅드래곤 778G | |
메모리 | 4G RAM | 64G 저장공간 (2Tb 외장 지원) |
6G RAM | 128G 저장공간 (2Tb 외장 지원) | |
디스플레이 | 12.4인치 60Hz LCD, 2560x1600 해상도 | |
사이즈 | 가로 185 x 세로 285 x 두께 6.3 mm (무게 610g) | |
배터리 | 10,090 mAh (45W 초고속 유선충전) |
재밌는 점은 2021년 7월에 셀룰러 모델이 먼저 출시되고, 같은 해 9월에 wifi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가장 중요한 프로세스(AP) 사양이 꽤 다르다는 점입니다. 와이파이 모델의 스냅드래곤 778G는 셀룰러 모델의 750G보다 한세대 이상 앞서는 프로세서로 실제 성능도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아래 갤럭시탭 S7 FE 리뷰 내용은 와이파이 모델을 기준으로 하며, 구매도 당연히 와이파이를 권장합니다.
갤럭시탭 S7 FE 가격
- wifi모델 128G : 출고가
719,400원 → 오픈마켓 50만 원대 중후반
셀룰러 모델과 와이파이 모델의 AP 탑재 혼선 사태와, 성능대비 높은 출고가로 출시 이후 빠르게 할인이 꽤 많이 적용되어 나름대로 괜찮은 가격대로 구매가 가능했는데, 2022년 하반기 고환율과 부품인상을 이유로 출고가가 10만 원가량 인상되어 많은 원성을 샀었습니다. 물론 이 인상은 애플이 기존제품 가격을 갑자기 인상하지 않았다면 없었을 일입니다. (가격정책에 있어 만악의 근원은 애플)
이후 다시 가격이 조금씩 안정화되어 쿠팡 등의 오픈마켓에서 대부분 할인쿠폰 등이 자동으로 붙어 50만 원 중후반의 그럭저럭 괜찮은 가격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화면 크기를 감안할 때 나쁜 가격은 아니지만 40만 원대였다면 가성비라 칭할 수도 있었는데, 중간 인상이 다소 아쉬운 대목입니다. https://link.coupang.com/a/UvaeV
갤럭시탭 S7 FE 성능
벤치마크 항목 | Tab S7 FE | Tab S8 | |
CPU (geekbench5) |
싱글코어 | 775 | 1,225 |
멀티코어 | 2,760 | 3,205 | |
GPU (3D Mark) | Wild Life Extreme | 681 | 2,210 |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한 갤럭시탭 S7 FE의 성능 자체는 준수한 편으로 스마트폰으로 따지면 갤럭시 S10과 S20 사이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CPU 성능은 지금 기준으로도 괜찮은 편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구동은 무리 없이 잘 작동합니다. 다만 플래그십에 탑재되는 AP가 아닌 중급기 칩셋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그래픽 성능은 다소 부족합니다.
고사양 게임을 구동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옵션 타협을 해야 하고, 프레임드랍이나 중간중간 버벅거림도 감수해야 합니다. 간단한 캐주얼 게임이나 안드로이드 최적화가 잘 된 게임이라면 쾌적한 사용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만, 비슷한 가격대의 아이패드 기본형과 비교한다면 게임 성능은 아주 많이 뒤처집니다.
갤럭시탭 S7 FE 디자인, 화면
갤럭시탭 S7 FE의 디자인에 특별한 점은 없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삼성이 출시한 태블릿 PC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갤럭시택 S6, S7, S8 모두 사실상 같은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데 후면 S펜을 붙이는 가이드 컬러링 영역이 있냐 없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제조사를 떠나 태블릿 PC가 점점 더 비슷하게 출시되는데, 적어도 삼성 제품이라고 구분될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를 고민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전면 베젤은 4개 면이 균형감 있게 잡혀있지만 베젤이 얇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화면을 어느 정도 쥐고 사용하는 태블릿 PC 특성상 스마트폰 같은 베젤리스 화면은 오히려 오터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 정도 수준이 적정해 보입니다. QHD급의 12.4인치의 대화면 디스플레이는 갤럭시탭 S8 플러스와 같은 사이즈인데 수치상으로는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60Hz의 일반 LCD 패널이며, CSOT라는 중국회사의 패널을 사용한 덕분인지 일부 색상이 다소 과장되어 있어 훌륭한 화면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화면이긴 합니다만 S펜의 사용이 주 목적인 경우라면 90Hz나 120Hz 고주사율이 지원되지 않는 것은 필기감과 꽤 연관된 부분이라 상당히 아쉽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갤럭시탭 S7 FE 배터리
- 강하고 오래가는 10,090 mAh 대용량 배터리
갤럭시탭 S7 FE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wifi 모델이기 때문에 셀룰러 모델보다 조금 더 오래가는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그보다 대기전력 관리와 일반적인 사용의 전성비가 상당히 훌륭합니다. 화면이 큰 만큼 고사양 스트리밍 게임을 하게 될 경우 빠른 소모가 예상되는데, 성능 특성상 그런 사용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초고속 충전도 최대 45W를 지원하기 때문에 두어 시간의 빠른 완충도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각박스럽게도 구매 본품에는 15W의 애매한 충전기를 제공하므로 빠른 충전을 원하시는 분들은 별도의 초고속 충전기를 구매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https://link.coupang.com/a/UvtAL
갤럭시탭 S7 FE 미디어
갤럭시탭 S7 FE의 후면에는 800만 화소의 AF(Auto Focus) 렌즈가, 전면은 500만 화소의 일반 렌즈가 각각 1개씩 탑재되어 있습니다. 못쓸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필기나 문서 촬영을 위해 간단하게 촬영 외 일부러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전면 카메라도 화상회의 등의 목적으로는 충분하지만 그 외 셀카라던지 하는 용도로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지고 계신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로 모드로 사용할 때, 좌우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는데, 훌륭한 사운드까지는 아니지만 가격대를 고려할 때 그럭저럭 괜찮은 품질의 소리를 내줍니다. 귀가 섬세한 분들이 음악감상을 하기에는 아쉬운 퀄리티지만, 대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때 사운드로는 충분한 수준이라 하겠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S펜이 지원됩니다. 후면, 측면 어디에도 붙일 수 있고 얇은 펜촉의 필기감도 준수합니다. 알고 계신 S펜의 여러 가지 기능들은 모두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필기가 목적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화면이 고주사율 패널이 아니기 때문에 120Hz를 지원하는 갤럭시탭 S8 같은 태블릿 PC의 필기감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갤럭시탭 S7 FE 총평
장점 | 단점 |
12.4인치 대화면 오래가는 배터리 S펜 지원 |
중간에 오른 가격 120Hz 미지원 부족한 게이밍 성능 |
단점은 명확합니다. 가격도 괘씸하게 중간에 인상하여 가성비가 애매해진 점이나, 아쉬운 디스플레이, 어정쩡한 성능뿐만 아니라 황당하게 지문인식도 지원하지 않고, 카메라도 가격을 생각해도 꽤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12.4인치의 대화면인 데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길고, S펜을 지원하기 때문에 필기가 주요 목적인 사용자라면 이런 장점들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더불어 쓸만한 스테레오 스피커 덕분에 대화면으로 하는 동영상 감상도 나름 매력적입니다.
갤럭시탭 S7 FE는 캐릭터가 뚜렷한 제품입니다. 따라서 본인의 사용 패턴이나 목적이 명확한 분들이 구매하셔야 만족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동영상 감상이나 필기를 목적으로 대화면이 필요하신 경우라면 꽤 괜찮은 옵션이 될 수 있겠습니다만, 게이밍 머신으로의 목적이 조금 더 크다면 아이패드 기본형을 검토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