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블릿PC

갤럭시탭 S9 fe - 성능, 장단점 총정리

✦ 스케처 ✦ 2024. 1. 20. 19:31

23년 10월 삼성의 플래그십 태블릿 PC의 파생모델인 갤럭시탭 S9 fe가 출시 됐습니다. 레퍼런스 모델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되 특화 기능들은 덜어내어 가성비를 강조하는 것이 fe의 정체성입니다만  이번  모델은 성능도 가격도 상당히 아쉽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프로세서 엑시노스 1380
램 & 저장공간 6G 128G / 8G 256G (외장지원)
디스플레이 10.9 인치 QHD (최대 90Hz)
사이즈 가 254 x 세 166 x 두께 6.5mm
배터리 & 기타 전원버튼 지문인식, 523g, IP68

 

태블릿 fe 시리즈 최초로 10.9인치 모델과 12.4인치 플러스 모델이 동시에 출시되었습니다. 두 모델은 디스플레이 크기, 램, 배터리 외에 다른 모든 스펙은 동일하므로 리뷰는 10.9인치 일반 모델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갤럭시탭 S9 fe 성능

Geekbench6 Tab S7 fe(778G) Tab S9 fe i-Pad 10th
싱글코어 973 1,018 2,009
멀티코어 2,629 2,891 4,473

 

이번 모델에서 가장 아쉽다고 평가되는 부분이 바로 성능입니다. 2021년에 출시된 갤럭시탭 S7 fe (778G) 모델과 비교했을 때, 성능개선폭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능 깡패인 아이패드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가혹한 감이 있습니다만, 객관적으로 갤럭시탭 S9 fe에 탑재된 엑시노스 1380은 미들레인지 수준이라 판단됩니다.

 

다만 태블릿 PC도 최근에는 디바이스 최적화가 상향평준화되어 실 사용에는 성능 부족을 체감하는 경우는 별로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원신 같이 고사양이 요구되는 게임을 구동할 때는 그래픽 옵션의 타협이 필요합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태블릿 PC인 만큼 면적이 넓은 만큼 방열처리가 충분하여 쓰로틀링에 따른 프레임 드롭은 크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갤럭시탭 S9 fe 디자인 & 디스플레이

galaxytab s9 fe product image

 

알루미늄 소재에 고릴라 글라스 5가 사용된 갤럭시탭 S9 fe의 외관은 기존 탭 S8~9과 거의 동일합니다. S펜 탈부착 영역 컬러링 정도의 미미한 차이가 있는 수준입니다. 5~6년 전부터 애플을 포함한 모든 제조사의 태블릿 PC 디자인이 비슷하게 출시되고 있는데 폴더블 같이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가 나오기 전까지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싶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중국 CSOT사의 IPS LCD를 탑재했는데, CSOT는 삼성전자가 LCD 사업을 철수하면서 중국 생산라인을 넘겨받은 회사로 삼성전자가 2대 주주인 특수관계사입니다. 덕분인지 보급형 라인의 디스플레이를 주요로 공급하는 부품사인데 QC가 잘 진행되는 건지 갤럭시탭 S9 fe의 화면 품질도 생각보다 상당히 준수합니다.

 

최대 주사율은 90Hz인데 디스플레이가 큰 만큼 120Hz를 지원했으면 좋았겠지만, 90Hz만 해도 꽤나 부드러운 스크롤링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중급형 이하 태블릿 PC의 최대 밝기는 400 니트 수준인데 탭 S9 fe는 600 니트로 플래그십 모델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밝은 편입니다.

 


갤럭시탭 S9 fe 미디어

  • 훌륭한 사운드

AKG가 튜닝한 쿼드 스피커가 탑재되었는데 상당히 준수한 사운드 퀄리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보급형 태블릿 PC 특유의 살짝 먹먹한 소리막이 없는 음 전달력이 시원스럽고, 음량도 충분한 편이기 때문에 특별히 음질에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별도의 스피커 없이 방에서 음악 감상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준수한 전면 카메라 & 아쉬운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의 후면 메인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플래그십과 비교해도 비슷한 수준인데 화상회의나 콘텐츠 제작을 위해 늘어나는 셀카모드의 니즈를 맞추기 위함으로 꽤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후면 카메라는 보급형 수준의 카메라가 탑재되었는데 갤럭시 A34의 결과물보다 훨씬 떨어집니다. 간혹 문서나 칠판 정도를 찍는 정도로만 활용하게 될 듯합니다.

 

 


갤럭시탭 S9 fe 배터리

  • 8,000mAh, 최대 45W 충전

AP가 5 나노 공정인 탓인지 배터리 사용시간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대기 시간도 훌륭하고 유튜브나 OTT는 완충 기준으로 하루를 내내 보더라도 버틸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하드 한 게임 기준으로는 4~5시간 정도를 버틸 수 있습니다. 배터리 효율만 놓고 보면 아이패드 10세대와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한 가지 더 마음에 드는 것은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중국계 제조사처럼 80~100W를 지원하면 좋겠습니다만, 45W만 돼도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충전 케이블은 구성품에 포함되지만 충전기 자체는 박스 구성품에 없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갤럭시탭 S9 fe 배터리

  • 훌륭한 배터리 + 45W 고속충전

엑시노스 1380의 성능 퍼포먼스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5 나노 공정의 덕분인지 배터리 퍼포먼스는 상당히 준수합니다. 대기 전력효율은 당연히 훌륭하고, 각종 미디어나 앱을 충분히 이용하더라도 하루를 너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기본 아이패드 10세대 수준의 배터리 효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배터리 용량이 8,000mAh인 만큼 고속충전 속도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 다행히 25W가 아닌 45W를 지원합니다. (7,606mAh인 아이패드 10세대는 28W...) 다소 아쉬운 점은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케이블은 동봉되어 있지만 충전기는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갤럭시탭 S9 fe 가격

갤럭시탭 S9 fe wifi 5G
6G + 128G 629,200 789,700
8G + 256G 738,100 897,600

 

갤럭시탭 S9 fe 플러스 wifi 5G
8G + 128G 799,700 959,200
12G + 256G 939,400 1,098,900

 

전작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탭 S7 fe 대비 AP 성능 개선이 미미한 점을 생각하면 fe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가성비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몰에서 탭S9 fe 128G wifi 모델 기준으로 40만 원 후반으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정도면 꽤나 훌륭한 가성비라 판단됩니다.


갤럭시탭 S9 fe 총평

장점 단점
90Hz 화면 미미한 성능개선
탄탄한 배터리 어정쩡한 포지션
준수한 사운드 애매한 가격

 

전작을 탭S6 fe(2022)로 잡아야 할지 탭S7 fe(2021)로 잡아야 할지 애매하지만, 둘 중  어느 모델로 잡더라도 갤럭시탭 S9 fe의 포지셔닝이 애매한 것은 변함없습니다. 물론 고주사율 패널을 사용한 점이나 스피커가 크게 개선된 점이나 배터리 효율이 뛰어난 점은 분명 경쟁력이 훌륭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AP 즉 성능이 2년 전 제품인 탭S7 fe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은 꽤 당혹스럽습니다.

 

경쟁작을 아이패드 10세대로 잡은 것은 알겠습니다. 가성비 필기 조합을 원하는 애플 유저가 아이패드 10세대에 애플펜슬 1세대를 써야 한다면, 갤럭시탭 S9 fe은 S펜이 기본 동봉되어 있어 애플을 원하지 않는 유저에게 어필하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디자인, 스피커, 디스플레이, 펜, 배터리, 액세서리 확장성 모두 탭 S9 fe이 아이패드 10세대 보다 뛰어납니다. 물론 성능은 6~70% 수준이지만요.

 

미들레인지의 AP를 탑재하고 이름을 탭S9 fe 명명하는 애매한 점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제품입니다. 위에서 성능을 이슈로 삼았지만 최적화가 꽤 훌륭하기 때문에 고사양 게임을 제외하면 실 사용에 문제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미디어 소비와 필기가 주요 사용처인 대학생이나 라이트 유저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특히 기본모델의 가격대가 40만 원대 후반인 가성비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galaxytab s9 fe price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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