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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워치5 리뷰 - 인바디, 삼성페이 등 주요기능 총정리

✦ 스케처 ✦ 2023. 4. 15. 11:23

22년 8월에 공개된 갤럭시 워치 5는 안드로이드 유저가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스마트 워치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다양한 헬스케어 기능은 호평이지만 계속 제기되는 성능 이슈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22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총 출하량 1.5억 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미) 애플 34.1%
(한) 삼성 9.8%
(중) 화웨이 6.7%
(인) 노이즈 5.6%
(인) 파이어볼트 5.5%
(미) 가민 4%
(중) 어메이즈핏 4%
(인) boAt 3.8%
기타 26.5%

 

개인적으로 스마트 워치, 스마트 밴드는 물론 스마트 링까지 사용해 봐도 아직은 구매 이전 들뜬 기대감과 실제 사용할 때의 효용성과 갭이 너무 크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들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유용하다고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은 전화/카톡 등이 왔을 때 알람을 주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새로운 모델이 나와도 전처럼 구매욕이 샘솟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 이불 밖 세상의 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대인데, 스마트 워치는 1.5억대였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운 한 해였는데도 전년 대비 12%나 성장한 것을 보면 제 평가와는 별개로 스마트 워치가 준 필수품으로 자리 잡는 같습니다. 이렇게 성장 중인 시장에 애플은 고가 수요를 기반으로 순항 중이며, 저가 시장은 인도까지 참전하여 파이를 잘라 먹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번에도 가운데 애매하게 낀 상태인데, 갤럭시 워치 5가 과연 삼성의 첨병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을까요?


갤럭시 워치 5 디자인

갤럭시워치5-디자인-이미지

 

기존의 러프하고 남성적인 느낌의 클래식 라인과 달리, 조금 더 심플하고 표준적인 일반 라인의 디자인이 그대로 계승되었습니다. 전작인 갤럭시 워치 4 대비 약간의 디자인 선의 개선이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워치 4와 워치 5를 같이 놓고 봐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같은 외형을 띄고 있습니다. 비교를 떠나 갤럭시 워치 5 자체만 놓고 평가하면 무난하고 심플하면서도 크게 튀지 않아 다양한 옷차림과 어울릴 수 있는 활용성이 좋은 디자인이라 하겠습니다.

프레임 소재는 알루미늄이 사용되었는데 그라파이트/실버 두 색상은 44mm/40mm 모두 선택이 가능하나 사파이어는 44mm만, 핑크골드는 40mm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공식 협업은 스트랩 부분에서 메종 키츠네와 진행했는데, 규격만 맞으면 스트랩 갈이, 소위 줄질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트랩을 구비해 놓는다면 그날그날 복장에 따라 여러 스타일링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스트랩 보러 가기 : https://link.coupang.com/a/U5Dfi

 


갤럭시 워치 5 화면

모델 40mm 44mm
디스플레이 1.2인치 1.4인치
최대 밝기 1,000니트 1,000니트

 

1:1 비율의 원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으며, 424 ppi로 해상도로 따지자면 FHD 수준입니다. 강화유리로는 고급시계 메이커들이 사용하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활용됐는데 경도가 높아 흠집/긁힘에 높은 내구성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투명도가 높고 다른 글라스 대비 빛 반사가 적어 시인성에 상당히 좋은 소재입니다. 반면에 충격에 약하기 때문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최대 밝기는 애플워치 8세대와 동일한 1,000 니트인데 어지간한 직사광선 아래서는 화면을 인식하는 데 무리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워치가 제품 특성상 야외에서의 활용이 많은 만큼, 갤럭시 워치 6에서는 (갤럭시 S23 시리즈처럼) 조금 더 밝은 패널이 탑재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사실 밝기보다 아쉬운 점은 따로 있습니다.

 

애플은 물론 중국 제조사들의 주력 제품과 비교해도 베젤이 조금 두꺼운 감이 있습니다. 물론 삼성의 베젤리스한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기술적 문제는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오 터치, 내구성, 설계 효율화, 배터리 효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베젤은 화면의 크기뿐만 아니라 화면이 켜졌을 때 심미적인 부분과도 연관되어 있으므로 최대한 줄어들기를 바라봅니다.


갤럭시 워치 5 성능

프로세서 엑시노스 W920
메모리 1.5G RAM, 16G 저장공간
네트워크 LTE 모델, 블루투스 모델 별개 
배터리 284mAh (무선 10W)

 

이 제품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성능입니다. 정확하게는 퍼포먼스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간헐적으로 미묘하게 버벅거림이 느껴지고 스크롤이나 화면전환 등에서 아주 살짝 뒤늦게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인바디/혈압 등 각종 정보를 측정하는 것도 아주 잘 동작하고, 실제 사용에 있어서 불편할 수준으로 퍼포먼스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빠릿빠릿하지 않습니다.

주원인은 구글과 삼성이 협업한 wear OS의 최적화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보입니다. 최적화 신이라는 애플도 애플워치 초창기 몇 년간 최적화 이슈로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스마트 워치의 최적화가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wear OS의 첫 적용이 2021년임을 고려하면 충분한 완성도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듯합니다. 또한 전 세대와 같은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도 미진한 개선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갤럭시 워치 5 주요 기능

  • 운동가이드 : 40여 종의 운동 트래킹
  • 스트레스 측정
  • 수면 측정
  • 혈압 측정
  • 심전도 측정
  •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 생체전기저항분석 (인바디)
  • 생리주기 추적
  • 네이버페이, 티머니 (삼성페이 불가)

대부분의 스마트 워치 방향성이 헬스케어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갤럭시 워치 5도 헬스케어 관련 기능들을 충실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종 운동과 건강정보는 물론이고, 경쟁기기에 없는 인바디 측정법이 간단하고 꽤 정확하게 측정되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존 식약처 등 인증 문제로 사용할 수 없었던 여러 측정 기능들이 대부분 해제되어 활용성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반면 갤럭시 워치 5가 국제 표준 격인 NFC(EMV)를 지원함에도 한국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는 점은 꽤 아쉬운 점입니다. 이는 한국 NFC 결제 방식이 EMV와 다른 독자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MV 기반의 애플페이가 한국에 출시됨에 따라 한국의 NFC 단말기도 국제 표준을 결국 따라가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페이가 가능해지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비록 작년 공식채널 답변은 예정에 없다고 했습니다만...)

 

다만 NFC는 지원하기 때문에 티머니와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티머니 덕분에 가장 잦은 사용이 예상되는 대중교통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나마 장점이며, 별도 앱을 설치해야 합니다만 네이버페이도 지원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 네이버페이 - 워치5'의 구조를 통해 네이버페이가 사용 가능한 매장이라면 워치5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갤럭시 워치5를 쓰는 분이라면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중교통 외에는 폰으로 결재하시는게 낫겠습니다.

 


갤럭시 워치5 가격

  • 40mm (bluetooth) - 29.9 만원
  • 44mm (bluetooth) - 32.9 만원

 

애플워치에 비하면 절반 정도 수준의 가격으로 각종 기능과 성능을 고려할 때, 가격 경쟁력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Z 폴드4나 S23 울트라의 사전예약 증정품으로 제공되었고 그 덕분에 꽤 많은 물량이 너무 빨리, 너무 많이 풀려버렸습니다. 그로인해 중고지만 미개봉 신품을 출고가 대비 2~30%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점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곤란한 상황입니다. 제품이 나오자마자 제 돈 주고 사기엔 아깝다는 인식이 퍼지는 셈이라 장기적으로 갤럭시 워치의 자체 경쟁력에는 악영향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갤럭시 워치 Lite 라인을 추가로 출시해서, Lite는 증정용 제품으로 활용하고, 일반 라인과 프로 라인은 일반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갤럭시 워치5 총평

 

장점 단점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
다양한 건강수치 측정
제돈 주기 애매한 분위기
아쉬운 최적화

 

국민소득 증가와 코로나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크게 향상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이 건강관리를 목적으로 스마트 워치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운동 보조, 수면, 스트레스 같은 기초적인 항목은 물론 혈압, 산소포화도, 심전도, 인바디 등 상당히 전문적이면서도 유용한 신체정보도 시계 하나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히 장점입니다. (삼성 헬스 모니터라는 별도 앱 설치)

 

뿐만 아니라 스포츠, 캐주얼, 정장 등 다양한 복장에 무난하게 매칭 할 수 있는 깔끔한 디자인도 좋습니다. 한때 애플워치에만 예쁜 스트랩이 나오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갤럭시 워치도 그에 못지않게 다양한 스타일의 스트랩이 쏟아져나오고 있어 원하는 대로 줄질이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최적화는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감수하고 사용할 수준은 충분히 되는 데다, 스마트폰처럼 직접 화면을 통해 어떤 작동을 자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용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애플워치의 완성도와 계속해서 비교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음 모델은 물론이고 기존 출시 제품에 대해서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업데이트를 지원하여 사용자 경험을 계속 개선해줘야 합니다.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에서도 확인했듯이,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건 거창한 외관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완성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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