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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 pro 리뷰 - 스펙, 기능, 장단점 총정리

✦ 스케처 ✦ 2023. 4. 25. 22:54

아이폰 14 pro는 최고 수준의 성능, 뛰어난 카메라, 가변형 120Hz의 디스플레이 등 강력한 기본기로 세계시장 맹주로서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또한 노치의 단점을 재미로 전환시킨 다이내믹 아일랜드, 발전한 AOD로 아이폰 14 pro만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프로세서 애플 A16 Bionic
램, 저장공간 6G RAM, 128G / 256G / 512G / 1Tb
디스플레이 6.1인치 QHD-급 AMOLED 1~120Hz
사이즈 가로 72 x 세로 148 x 두께 7.85mm (무게206g)
배터리 3,200mAh 20W (15W MagSafe 무선)
기타 사항 IP68 방수방진 등급, e심 지원

 

2022년 9월 아이폰 14 시리즈가 공개되고 박수와 비난이 동시에 받았습니다. 여러 개선점과 눈을 사로잡는 신기능으로 14 프로 라인이 호평을 받은 반면, 전작과 동일한 프로세서, 약간의 카메라 개선의 14 일반 라인은 옆그레이드 보다 못한 거 아니냐며 혹평을 받았습니다. 결국 시장은 프로 모델에 더욱 열광하여, 연말 할인 시즌 전까지는 14 프로 맥스 모델이 쭉 판매 1위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오늘은 그 14 프로 라인이 얼마나 좋은지 항목별로 알아보겠습니다.

* 아이폰 14 pro와 아이폰 14 pro max는 화면 크기 외 성능이 동일하므로 아이폰 14 pro를 기준으로 리뷰를 진행합니다.

 


아이폰 14 pro 성능

벤치마크 항목 iP 14 iP 14 pro 갤 S23
CPU
(geekbench 5)
싱글코어 1762 1887 1544
멀티코어 4833 5455 4858
GPU (3D Mark) Wild Life Extreme 3005 3337 3852

 

A16 Bionic 칩셋을 탑재한 아이폰 14 pro는 CPU, GPU 모두 최상위권 성능입니다.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의 스냅드래곤 8 Gen 2에 비해 그래픽 성능이 약간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습니다만 벤치마크 숫자 얘기일 뿐 실 사용에 있어서는 그 어떤 부족함도 느낄 수 없습니다. 물론 스냅드래곤 8 Gen 2 칩셋이 워낙 잘 뽑힌 덕분에 그래픽 성능이나 유지 측면에서 다소 우위에 있는 것도 사실이나 절대 성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비교우위가 의미 없는 수준입니다.

 

A16 Bionic이 전작인 A15 대비 개선이 10% 내외로 다소 미미하다는 평도 있으나, 전작이 워낙 강력했던 탓도 있고 A16이 성능보다 전작에서 단점이었던 방열설계에 조금 더 집중하여 발열 제어와 전성비가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원래 계획했던 신설계가 실패하고 허겁지겁 전작을 약간 개선한 상황이지만) 따라서 아이폰 14 pro는 업계 탑 수준의 퍼포먼스로 고사양 앱도 무리 없이 장시간 구동이 가능합니다.

 


아이폰 14 pro 디자인

- (좌) 아이폰 14 프로 핸즈온 / (우) 스페이스블랙, 실버, 골드, 딥퍼플 -

 

애플의 대단한 점은 같은 디자인을 몇 년 이상 동일하게 사용하는데도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점입니다. 점점 커지는 카메라 섬의 크기, 마감소재의 유광/무광 처리, 색상 등 약간의 변경을 제외하면 애플은 2019년 아이폰 11 pro부터 같은 디자인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특유의 소재감이 아이폰의 고급스러움을 유지시켜주고 있는데, 디자인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업계를 생각하면 오직 애플만 가능한 놀라운 일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조금씩 커지고 더욱 튀어나오는 카메라 섬은 천하의 아이폰이라도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성능적 진보를 위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만, 면적이 넓어 그나마 밸런스가 맞는 max와 달리 아이폰 14 pro의 경우 카메라 섬이 후면 가로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덕분에 디자인 밸런스가 붕괴되어 보기에도 상당히 부담스럽고 애플 특유의 심플함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아이폰 14 pro 디스플레이

  • 6.1인치 QHD-급, 최대밝기 2,000 니트의 최상급 화면

아이폰 14프로 디스플레이 이미지
- (좌) 아이폰 14 vs 14 프로 // (우) 다이내믹 아일랜드 -

 

삼성에서 최상급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에 걸맞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주변에 맞춰 색감을 조절해 주는 True Tone, 최소 1Hz에서 최대 120Hz까지 상황에 맞춰 동작하는 가변형 주사율,  Dolby Vision과 HDR10 지원하는 등 스펙도 화려합니다. 이런 내용을 모르더라도 사용해 보면 색감이 정확하면서도 화려하고, 고성능과 맞물려 스크롤이나 화면전화도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아주 뛰어난 화면임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개명한 노치는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재밌는 기능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화면을 가린다는 측면에서는 기존 노치보다 오히려 더 거슬리는 느낌입니다. 면적은 기존보다 분명히 줄었는데, 기존 노치가 화면 끝부분에 붙어있었던 반면 다이내믹 아일랜드는 화면 끝부분에서 살짝 떠 있어서 동영상을 감상할 때, 방해받는 공간은 오히려 늘었다고 느껴집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의 공간 배치를 기존 노치처럼 상단 베젤에 딱 붙게 설계했다면 줄어든 노치 면적이 전작과 비교되어 한번에 와닿았을 뿐만 아니라 풀스크린 동영상 감상에도 훨씬 도움이 됐을 겁니다. 물론 애플이 이를 몰랐을 리는 없고 전면 센서들의 공간 배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계의 신 애플답게 다음 혹은 다다음 아이폰에서는 어떻게든 답을 찾아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이폰 14 pro 카메라

렌즈 구분 후면(메인) 전면
기본 4,800만 OIS A/F 1,200만 A/F
초광각 1,200만 OIS A/F -
망원 1,200만 OIS A/F -

* 후면(메인) 모든 렌즈에는 2세대 센서시프트 OIS & 위상차 A/F 적용

 

더 커지고 튀어나온 카메라 섬의 디자인적 손해를 보상이라도 하듯 카메라 성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주간/야간, 사진/동영상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 동영상은 여전히 갤럭시나 타사의 플래그십 제품보다 뛰어납니다. 세부 설정을 변경하면 디카급의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모르고 막 찍어도 대부분 실패 없이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작보다 야간 촬영물의 빛반사(고스트 현상)도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경쟁작인 갤럭시 S23 시리즈가 고스트 현상을 획기적으로 억제시켜 다소 비교가 되고 있습니다. 애플이 구글 못지않게 이미지 프로세싱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혹시라도 사후 업데이트를 통해 '촬영 후처리 과정에 고스트를 지워주는' 기능 같은 것을 업데이트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망상해 봅니다. (예. 당연히 안 해줍니다)

 

전면 카메라에도 드디어 A/F(Auto Focus) 기능이 탑재되었는데, 원래도 잘 나오던 사진이 한층 더 빠르게 초점을 잡아 활용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아이폰 카메라의 특징은 기능을 잘 모르는 일반인이 편하게 그냥 찍어도 충분히 좋은 사진/동영상이 찍힌다 라고 할 수 있는데 셔터랙, 포커싱, 손떨림 방지, 왜곡 보정, 화이트 밸런스 등 카메라의 기본기를 나날이 강화하여 더욱더 편하게 찍을 수 있게 만든다는 건 대단한 역량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아이폰 14 pro 배터리

 

A16 Bionic의 전성비가 전작보다 개선되었고, 배터리의 용량도 전작보다 105mAh가량 늘어났고, 가변형 디스플레이인 ProMotion도 최저 컨트롤이 전작의 10Hz에서 1Hz까지 더 미세해졌습니다. 따라서 사용시간은 전작보다 늘어나야 하는데 실 사용 체감은 약간 더 줄어든 느낌입니다. 각종 센서를 활용한 직간접 기능이 늘어났고, AoD(Always On Display) 등 부가 기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더불어 iOS 16의 최적화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적지 않은 사용자분들이 배터리 광탈 현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 각종 광탈 방지를 위한 팁들이 올라오고 있는데, 원래 복잡하게 이런저런 설정을 신경 쓰지 않더라도 알아서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던 애플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는 iOS가 기존과 달리 다양한 기능들을 개방적으로 지원하면서 점차 안드로이드화 됨에 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으로 보이며,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부분으로 보입니다.

 

기술 도입에 보수적인 애플답게 최대 유선충전 속도가 20W인 점은 다소 아쉽습니다. 프로 맥스는 29W로 약간은 사정이 더 나은 편인데 중국 제조사들처럼 100W대 까지는 아니더라도, 갤럭시의 45W 수준까지는 지원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어떻게든 USB type C를 탑재하지 않기 위해 향후 유선 단자를 없애고 무선충전에 집중한다는 설이 있는데, 아무리 돈에 눈이 먼 애플이라도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폰 14 pro 특화 기능

 

  • 다이내믹 아일랜드

기존 노치가 사라지고(?) 대신 자리한 알약 모양의 검은 구멍입니다. 밝은 빛에 비춰보면 한 개의 긴 타원과 작은 원이 살짝 떨어져 결합된 형태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몇몇 백그라운드 어플들의 서랍 같은 가능을 하고 있는데, 상황에 따라 이 아일랜드가 크기가 변하면서 다양한 정보들을 표시해 줍니다. 기존 노치가 경쟁사의 펀치홀 카메라보다 크기가 몇 배나 커서 불만이 많았던 유저들에게 애플이 재미라는 요소를 덧씌워 제시한 차선책이라 하겠습니다.

 

확실히 재밌고 신기한 기능이며, 멀티태스킹을 할 때는 꽤 유용합니다. 다만 지원 앱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애플답게 커스터마이징은 커녕 off도 불가능하여 여전히 화면을 잡아먹는 빈 공간을 납득할 만큼의 효용성을 제공하지는 못합니다. 예전 아이폰 6s부터 몇 년간 도입했다가 사라진 포스터치(3D touch)를 떠올리는데, 2~3년 후 Face ID를 위한 센서들이 UDC(Under DIsplay Camera) 형태로 화면 아래로 사라지면서 함께 없어질 기능으로 예상됩니다.

 

  • AoD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AoD는 사실 몇 년 전부터 삼성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이미 탑재해 온 기능입니다. 버티고 버티다 이렇게 늦게 넣어주는 게 참 애플답다 싶지만, 늦은 만큼의 완성도는 매우 뛰어납니다. 단순히 정보 표시를 넘어 원하는 이미지를 디지털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번인과 배터리 소모 최소화를 위해 조도와 채도를 확 낮추는데 단순히 어둡게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약간의 감성이 가미되어 꽤 분위기 있는 화면이 연출됩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와 달리 on/off 시간 설정이나 표시정보 선택 등 개인화 설정은 애플답게 불가능합니다. 또한 일부 사용자들은 배터리가 과소모 때문에 끄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고, 두어 달만에 번인이 생겼다는 제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 역시 iOS 16의 최적화 문제로 보이며, 애플의 번인 방지/보정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업데이트로 상당 부분 해소된 문제로 판단됩니다.

 

  • 애플페이
  • (사고) 충돌 감지 응급콜 자동발신
  • (조난) 위성통신 SOS

애플 페이는 이제 막 한국에 서비스를 시작하여 향후 NFC 단말기 보급을 늘어나면 활용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현재는 사용 가능한 곳들이 너무 제한적이라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사고나 조난 시를 대비한 응급 기능들은 평상시에 효용성을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언젠가 한 번이라도 유용하게 활용된다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있으면 좋은 기능이라 평하겠습니다.

 


아이폰 14 pro 가격

용량 13 pro 14 pro  14 pro (US)
128G 135만 155만 999 $
256G 149만 170만 1099 $
512G 176만 200만 1299 $
1Tb 203만 230만 1499 $

 

미국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하게 출시됐는데, 한국에서는 환율의 근거로 20만 원 내외가 인상되었습니다. 한국 시장을 한정해서 평하자면 안 그래도 비싼 가격이었는데 진짜 이래도 되나 싶은 가격이 되었습니다. 가장 싼(?) 모델이 150만 원이 넘어가고 쓸만한 용량의 256G 모델은 170만 원입니다. 비싼 건 기업 마음이고, 환율이 올랐으니 가격 인상도 이해할 수 있지만 화가 나는 건 한국에 적용하는 애플식 환율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2022년 10월 한 달 정도 1400원 초반이었지만, 그 전이나, 이후 지금까지 1300원 을 기준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한국에 적용하는 환율은 1500원대 중반입니다. 미국의 소비세를 감안해도 한국에서만 환차익으로만 8%가량의 수익을 내는 꼴입니다. 환율 리스크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참에 이익까지 책정하는 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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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4 pro 총평

장점 단점
강력한 성능
안정적인 최고의 카메라
고급스러운 마감
말도 안되는 가격
과도한 카메라 섬
풀스크린의 거슬림

 

아쉬운 점이 없지 않습니다. 카메라 기능이 점점 더 강조되는 만큼 크기가 줄어들 수는 없지만 갤럭시나 다른 경쟁사들이 카메라섬을 어떻게든 디자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애플은 기존의 모듈을 고집하고 있는 점이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재밌는 기능이지만 풀스크린 동영상 감상 시에 거슬리는 점은 기존 노치와 비교해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진작에 선을 넘은 가격이 한 등급 더 인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아이폰 14 pro는 업계 최상위급 성능, 최고 수준의 카메라, 탁월한 스피커, 고급스러운 마감이라는 탄탄한 기본기뿐만 아니라 다이내믹 아일랜드 등 기믹이지만 재밌는 특화 기능들을 내세워 무리한 가격을 감수하고 살만한 가치를 만들어내고야 맙니다. 6년의 사후지원이라는 듬직한 배경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비싼 가격이라는 치명적인 약점에도 현재 아이폰 14 pro (max)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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