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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리뷰 - 성능, 장단점 및 이슈 총정리

✦ 스케처 ✦ 2023. 12. 3. 20:28

아이폰 15는 14 프로와 거의 동일한 성능이지만 카메라, AOD, 프로모션 등 특화 기능은 오히려 뒤떨어져 비판을 받고 있지만, 특유의 탄탄한 기본기와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아이폰 15 프로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프로세서 Apple A16 Bionic
램 & 저장공간 6G RAM & 128G / 256G / 512G
디스플레이 QHD-급 AMOLED, 60Hz 주사율
사이즈 & 무게 가로 72 x 세로 148 x 두께 7.8mm (무게 171g)
배터리 3,349mAh 27W 유선충전 (15W MagSafe 무선)
기타사항 USB-C, Dynamic Island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시작된 일반과 프로라인의 급나누기가 15 시리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AP는 물론 가변형 주사율, 카메라, AOD는 물론 램 용량까지 등급 차이가 좀 더 명확하게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출시 첫 주 한국에서는 15프로가 50% > 15가 30% > 15 프로맥스 17% > 15 플러스 3% 순으로 판매가 진행되었습니다. 차별 논란에도 상당한 선호가 확인된 아이폰 15 일반 모델이 과연 충분히 훌륭한 제품인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15 성능

벤치마크 항목 iP 14 iP 15 iP 15 pro
CPU
(Geekbench6)
싱글코어 2,235 2,548 2,903
멀티코어 5,438 6,335 7,228
GPU (3DMark) W/L extreme 2,460 3,041 3,590

 

벤치마크 수치상으로는 전작인 아이폰 14 대비 1~20%가량의 성능 개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 큰 차이를 느낄 수는 없습니다. 이는 전작인 14의 성능이 여전히 뛰어나서 실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아이폰 15가 전작 대비 더 빨라졌다고 느끼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A16 Bionic이 탑재된 아이폰 15는 향후 5~6년을 사용하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한 성능의 칩셋이므로 프로 라인 대비 살짝 떨어지는 성능에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14 시리즈부터 시작된 일반라인과 프로라인의 등급 나누기가 다소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기본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AP는 그렇다 치더라도 RAM을 여전히 6G를 탑재한 것은 꽤나 불만스럽습니다. 멀티태스킹 등 RAM의 절대적인 영향을 작업들이 분명히 존재하는데다 점점 더 앱들이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도 찜찜한 마음은 지울 수 없습니다. 


아이폰 15 디자인 및 디스플레이

iphone design image

 

아이폰 11부터 이어지고 있는 디자인 레거시가 조금 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바형 스마트폰 특성 상 깔끔함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도모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세계 최대 시가총액의 애플이 5년 동안 5세대의 제품이 모두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하는 것은 지겨운 것을 넘어 꽤 실망스럽습니다. 카메라 배치를 살짝 바꾸고 소재 마감을 조금 다르게 하는 것은 작은 변주일 뿐 다른 디자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실망감과는 별개로 많은 소비자들이 현재 아이폰의 디자인에 큰 불만이 없어보이고, 여전히 감성적으로 가장 큰 호감을 느낀다는 조사가 많아 상당히 당황스럽습니다. 과연 사과마크를 떼도 감성을 느끼냐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그 사과마크 하나로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야말로 많은 기업들이 부러워하는 차별점이기 때문에 마크로 상징되는 감성을 폄하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디스플레이는 매우 좋습니다. 밝고 선명하며 색감도 생생하면서 정확합니다. 패널 스펙은 15 프로와 사실상 동일하기 때문에 최대 화면밝기가 2000 니트까지 지원하므로 여름 땡볕 아래서도 큰 무리 없이 훌륭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전히 60Hz 주사율 화면인 것은 아주 실망스럽습니다. 

 

경쟁사들은 2~30만원대 제품들까지 6.5인치 FHD 화면에 90~120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데 최저가가 125만 원을 넘어가는 아이폰 15의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60Hz라니 사실 믿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솔직히 급나누기라는 명목으로 비용절감이 도모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나마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15 플러스에 비해 티가 덜 나는 점이 다행이라고 하겠습니다.


아이폰 15 카메라

스펙시트 상으로는 AP와 함께 프로라인과 가장 노골적인 부분입니다. 광각과 초광각 렌즈 2개로 구성되어 프로의 망원 렌즈가 빠져있고 센서시프트 OIS도 1세대가 탑재되어 2세대가 탑재된 프로 대비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촬영 결과물 자체는 애플답게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몇 년 전부터 이미 플래그십 카메라의 상향 평준화가 완료되었기 때문에 주광의 일반 사진은 프로나 갤럭시 울트라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촬영이 가능하고, 디지털 처리지만 무손실 2배 줌을 지원하여 흡사 광각 2배 렌즈가 있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는 동영상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에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야간 모드도 프로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다만 야간 조명의 빛번짐 현상(고스트 플레어)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아 여전히 특정 상황에서는 꽤 거슬리는 편입니다. 경쟁작인 갤럭시 S 시리즈보다 더 심한 것은 물론이고 개선이 크지 않은 프로와 비교해도 약간 더 눈에 띕니다. 또 프로라인과 달리 야간의 인물사진 모드가 불가한 점도 살짝 아쉽습니다. 카메라 특화 모델이 아닌 만큼 Log 촬영이 불가능 한 점도 일부 사용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폰 15 배터리

사용시간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사용하기에 하루는 충분히 버틸 수 있지만 게임을 즐기거나 SNS 앱을 항시 구동하는 경우에는 중간중간 충전이 필요합니다. 15 프로와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놀라운 최적화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 상황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USB-C 포트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충전기 없이 어딜 가더라도 충전 부탁이 가능해진 점은 다행입니다.

 

충전 속도에 대한 아쉬움은 15 프로와 동일한데 중국 제조사처럼 80W, 100W를 지원하진 않더라도 갤럭시 수준의 45W는 탑재해줄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모든 스마트폰이 안전성을 위해 배터리가 0~50% 구간에서만 최대 전력으로 충전하는데, 즉 배터리가 얼마 없을 때 아이폰의 충전 속도가 경쟁 제품보다 다소 느리다는 의미입니다. 긴급 충전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함을 감안할 때 다음번 모델에서는 충전 속도는 꼭 개선되기를 바라봅니다.


아이폰 15 가격

128G 256G 512G
125만 140만 170만
799$ 899$ 999$

 

한국에만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애플식 환율이 동일하게 반영되었습니다. 달러 환율이 1300원 수준이지만 아이폰에 적용된 환율은 1400원 초반부터 1550원 수준입니다. 환율 적용도 제멋대로인데 똑같은 999$이어도 맥에어는 139만 원이고 아이폰 15프로 128G는 155만 원이지만, 아이폰 15 512G는 170만 원입니다. 용량별로 적용된 환율도 제각각입니다.

 

이는 최근 앱의 용량이 계속해서 커지고 SNS 사용 증가로 사진, 동영상 촬영이 늘어나면서 사실상 기본모델이 256G이고 실제 폰을 오래 사용할 사용자는 512G 구매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하여 512G의 환율은 가장 높게 책정하여 가격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의 제품 자체가 매우 뛰어난 것과 별개로 가격 정책만큼은 일부 시장에 착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선도 기업의 모습은 아니라고 비판하고 싶습니다.


아이폰 15 기타 사항

  • Dynamic Island

드디어 상단부의 노치가 사라지고 가로로 긴 펀치홀이 적용되었습니다. 덕분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공식적으로 지원하여 프로 라인과 동일하게 이를 활용한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대단한 기능이라 할 순 없으나 여러 가지 자잘한 정보들을 작게 표기해 주는 점이나 크고 작은 애니메이션들은 애플 특유의 감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일반적인 라이트 유저분들은 프로 라인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 될 정도로 반가운 적용입니다. 

 

  • ProMotion(1~120Hz) 없음

위의 디스플레이 항목에서도 상술했지만 최소 125만 원 이상의 고가 제품인데 60Hz 주사율 패널이 여전히 탑재된 점은 사실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조업으로써 믿을 수 없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인데 강력한 팬덤에게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화면이 워낙 훌륭하기 때문에 다이내믹 아일랜드나 화면 전환 등 프로 화면을 한 번이라도 본 유저에게는 꽤 아픈 대목입니다.

 

  • AOD 없음

여전히 Always On Diaplay 기능이 여전히 없다는 점도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AMOLED 패널의 장점을 가장 일상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AOD인데 이를 배제했다는 것은 프로모션 미탑재보다 훨씬 불합리합니다. 프로모션을 위한 LTPO 패널은 가격이 유의미하게 높기라도 하지만, 초절전을 위한 AOD 칩셋은 가격도 매우 저렴한데 이를 배제한 것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 USB-C 2.0

갤럭시 플래그십에 USB 2.0이 적용된 것은 2013년에 출시한 S4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라인은 다행히 USB 3.2가 적용되었지만 15와 플러스는 2.0이 탑재되었습니다. 유선으로 데이터 전송 시 20배가량의 차이가 납니다. 등급 나누기도 좋지만 3~40만 원대의 갤럭시 A 시리즈에 적용되는 USB 2.0을 아이폰 15에 탑재한 것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폰 15 총평

장 점 단 점
예쁜 디자인과 컬러 지나친 역차별
사라진 노치 애매한 가격
탄탄한 성능 14 프로 하위

 

몇 년째 같은 디자인이라 비판했지만 여전히 아이폰 15의 디자인은 예쁩니다. 카메라 섬이 과도한 프로 라인과 비교하면 15의 디자인이 더 안정적이라 느껴집니다. 특히 이번 15의 은은한 파스텔 계열의 색감들은 심미적으로 훌륭해서 쌩폰으로 사용하기 너무 좋습니다. 거기에 드디어 노치가 사라지고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적용된 것도 반갑습니다. 굳이 프로와 비교하지 않는다면 성능, 카메라 모두 톱클래스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60Hz 주사율, AOD 배제는 실사용에서 노골적으로 체감되는 부분인데 이렇게까지 등급을 나눠야 했는지 비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SE4였다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메이저 볼륨 모델인 일반 라인을 이렇게까지 구분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프로 라인으로 유도한다는 점에서 애플에 관심이 많았던 유저일수록 더욱 불편하게 느껴질 부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사실상 14 프로의 하위버전인데 의도적으로 14 프로를 단종시켜서 선택을 배제시킨 점도 매우 껄끄럽습니다.

 

하지만 IT기기에 민감하지 않은 분들이나, 일상적이고 가벼운 스마트폰 사용이 주목적인 분들에게는 너무 좋은 제품입니다. 아이폰 특성상 한번 구매하고 나면 5~6년은 안정적으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어르신들에게 효도폰으로는 가장 적합한 포지션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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