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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프로 리뷰 - 성능, 장단점, 이슈 총정리

✦ 스케처 ✦ 2023. 12. 2. 18:41

티타늄 소재의 외관, A17 Pro의 강력한 성능, 한층 더 개선된 카메라 등으로 무장하여 돌아온 아이폰 15 프로는 작은 폰 최강자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전작대비 큰 변화가 없음에도 탄탄한 완성도를 기반으로 이번에도 많은 판매가 예상됩니다.

 

프로세서 Apple A17 Pro
램 & 저장공간 8G RAM / 128G, 256G, 512G, 1Tb
디스플레이 QHD-급 6.1인치 AMOLED, 1~120Hz LTPO
사이즈 가로 71 x 세로 147 x 두께 8.25mm (무게 187g)
배터리 3,274mAh, 27W 유선충전 (15W MagSafe 무선)
기타 사항 UBS-C, 티타늄 소재, 측면 동작버튼

 

아이폰 15 시리즈가 중국에서 화웨이, 샤오미 등에 밀려 판매 감소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반대로, 한국에서는 출시 첫 달 전작 대비 판매량이 42%나 증가하여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IT 제품의 세부적인 사양에 민감한 한국 유저분들이 과연 어떤 점에 매력을 느껴서 지갑을 열었는지, 아이폰 15 프로의 특징을 항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성능

벤치마크 항목 iP 14 Pro iP 15 Pro 갤S 23
CPU (긱벤치6) 싱글코어 2,551 2,903 1,862
멀티코어 6,504 7,228 4,921
GPU (3DMark) W/L extreme 3,337 3,590 3,670

 

Bionic의 펫네임 대신 애플실리콘의 헤드 네임을 달고 나온 Apple A17 Pro(AP)의 성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자랑합니다. 일상적인 사용은 물론이고 고성능 작업들도 쾌적하게 동작하며, 애플답게 고사양 게임에서의 매끄러움은 경쟁 제품보다 우월합니다. 갤럭시와 아이폰의 벤치마크 점수는 OS가 달라 정확한 성능 비교는 어려우니 참고용으로만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다만 iOS용 고사양 게임들은 쉽고 효율이 높은 METAL(Apple) 기반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openGL의 비효율이나 Vulkan의 난이도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아이폰의 게임성능 우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갤럭시 S23 울트라가 아이폰 14 프로보다 GPU 성능이 높아도 실제 게임성능은 아이폰이 더 쾌적한 것도 이런 배경 때문입니다.

 

루머라는 유저들도 있지만 발열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물론 출시 초기 "몇 분만 썼는데 뜨겁다" 라는 일부 유저들의 이슈는 이후 몇 차례의 업데이트로 해소되었지만, 여전히 전작보다 발열이 분명 있는 편이고 전성비도 그에 따라 약간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발열은 단순한 온도상승이 아니라 배터리 효율 및 성능 유지와 연관되어 있는 항목인 만큼 꽤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디자인 및 화면

iphone 15 pro design image

측면 버튼과 카메라섬의 미세한 높이 차이를 제외하면 14프로와 15프로의 외관상 구분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라운딩의 소재가 티타늄으로 바뀌어서 재질감이 약간 다르고 15프로의 색상이 전체적으로 메탈릭 한 무채색 계열로 출시되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소재 덕분에 무게가 전작 206g에서 187g으로 10%가량 가벼워진 점은 매우 반가운 점입니다.

 

화면은 크기, 해상도, 일반/최대밝기, 1~120Hz 가변 주사율 등 모든 항목의 세부 스펙이 동일합니다. 패널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작과 동일한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임은 분명하며, 갤럭시 울트라 라인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고 최대 밝기는 오히려 더 밝습니다. 소형 AMOLED 패널의 개발 한계가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향후 micro LED 상용화 전까지는 현재 수준의 스펙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 15 프로 카메라

모든 항목이 최고는 아니지만 전체적인 부분이 모두 상급에 속한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모바일 카메라라 할 수 있습니다.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동영상 촬영은 손떨림 방지부터 디테일까지 여전히 가장 뛰어난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광학줌뿐만 아니라 디지털줌의 결과물도 준수한데 강력한 AP의 이미지 프로세싱 능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4K 60 FPS ProRes 영상을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하여 바로 저장할 수 있는 점도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는 매우 큰 장점이고, 촬영 시에 심도데이터를 저장해 뒀다가 나중에 포커싱을 변경할 수 있는 점도 소소한 재미입니다. LiDAR 센서도 현재는 심도측정에만 쓰이지만 향후 업데이트로 3D 영상 촬영이 가능해진다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야간 촬영 시 빛 번짐 현상, 소위 고스트 플레어는 그다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발표 이벤트에서는 렌즈에 특수코팅을 해서 해결했다고 꽤나 강조했던 부분인데 실사용에서는 전작의 빛 번짐과 별 차이점을 느낄 수 없습니다. 또한 화이트 밸런스 설정이 14 시리즈와 약간 달라서 색감의 이질감을 약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배터리

 

14 프로의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짧은 배터리 사용시간은 이번에도 동일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2% 정도 늘었지만 실 사용시간은 거의 동일합니다. 그나마 출시 초기 몇 차례의 업데이트를 통해 발열, 백그라운드 앱 제한 등의 개선이 반영된 시점 기준입니다. 이전과 달리 일반적인 앱들도 기능이 고도화되면서 게임처럼 절대적인 전력을 꽤 소모하기 때문에, 애플이 최적화로 적은 배터리 용량을 커버하는 것도 한계에 달한 느낌입니다.

 

중국 제조사들이 60~100W 유선 충전을 선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최대 27W인 점도 살짝 아쉽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정도 출력으로도 아침에 잠깐 씻을 때 2~30%를 충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에게는 큰 문제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무선 충전도 50W를 지원하는 중국 제조사들의 놀라운 기술적용을 감안하면 다음 모델에서는 안전 범주 내에서 충전 속도 상향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폰 15 프로 가격

128G 256G 512G 1Tb
155만 170만 200만 230만
999$ 1099$ 1299$ 1499$

 

아이폰 X 이후 치솟은 가격에 대한 심적 저항감은 차치하더라도 애플식 환율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 모든 주에 소비세가 붙는 것도 아니지만 소비세 10%를 감안해도 적용 환율은 1400원대 초반이고, 미적용 시 1550원 수준입니다. 현재 환율이 13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적게는 8% 많게는 20% 정도 한국만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는 셈입니다.

 

엔저를 감안하여 일본에서는 각 모델들이 1만 엔씩 인하되었는데, 한국은 환율이 떨어져도 고환율 시점을 이유로 높은 가격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출고가의 맥에어도 999$이지만 판매가가 139만 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화가 나는 포인트입니다. 물론 이런 이슈가 있음에도 출시 첫 달 한국 내 판매는 42%나 증가했다는 점은 여러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이폰 15 프로 기타

  • USB type-C

드디어 USB C타입이 탑재되었습니다. 애플은 안전성, 속도, 기존 제품들과의 호환성, 환경보호 등 다양한 사유를 들었지만 사실 연간 4백억 가량의 액세서리 수입 때문이라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행히 EU의 강경한 경고 덕분에 애플도 무릎을 꿇게 되었고 덕분에 소비자는 다양한 액세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측면 동작버튼

기존 전원버튼이 미리 지정한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동작 버튼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진동, 카메라, 음성녹음, 손전등 등 애플에서 지정한 10가지 정도의 기능 중 골라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화면 디자인도 심미적으로 훌륭하고 잘 작동되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더 많은 기능을 다양한 형태의 숏컷으로 제공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애플도 향후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티타늄 합금

측면 라운딩에 티타늄 합금이 적용되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강한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고 무게도 실제로 10%가량 가벼워졌습니다. 다만 티타늄 합금에 마감 처리가 어려운 건지 오염에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특히 손의 유분으로 인해 오염이 꽤 도드라지는데 알코올이나 물티슈로 힘을 주어 닦으면 오염은 제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 내구성

티타늄을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로 잡았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은 강력한 내구성을 기대했는데, 난데없이 출시 초기 후면 유리가 쉽게 파손된다는 제보들이 등장했습니다. 티타늄 프레임 자체는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후면 중하단부에 압력이 가해지면 파손에 다소 취약해진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다만 실험실 테스트일 뿐이므로 일상적인 사용에 내구성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총평

장점 단점
강력한 성능 아쉬운 배터리
올라운드 카메라 야간 고스트 플레어
개선된 확장성 비상식적인 환율

 

줄어든 20g의 무게만큼 배터리 용량을 500mAh 정도 더 늘려줬다면 15 프로는 맥스만큼이나 긴 사용이 가능했을 겁니다. 충분히 가능한 옵션이었는데 반영하지 않은 점은 상당히 아쉽습니다. 또한 야간의 빛 번짐은 어떤 때에는 안 보이다가 어떤 시점에는 상당히 거슬리기도 합니다. 중첩 구조상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면 갤럭시 수준으로 정도는 완화시켜 줄 필요는 있습니다.

 

사실상 전작 대비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15 프로의 미국, 한국 등의 판매량은 전작을 상회합니다. 이는 단순한 팬심이 아니라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상품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IT 덕후들이 꼼꼼하게 쓰기에도 성능과 기능이 충분히 뛰어나고, 스마트폰을 잘 모르고 대충 쓰더라도 훌륭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품성'의 정점이라 평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꽤나 자주 한국에만 가혹한 가격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점만 개선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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