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엣지 40은 오랜만에 국내에 정식 발매된 모토로라의 신제품으로 뛰어난 가성비의 중급기 제품입니다. 훌륭한 성능과 특색 있는 외관, 준수한 카메라, 훌륭한 디스플레이를 갖춘 탄탄한 제품으로 단순한 가성비를 넘어 제품 자체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프로세서 | 미디어텍 디멘시티 8020 |
램 & 저장용량 | 8G RAM & 256G 외장불가 |
디스플레이 | 6.55인치 FHD, 144Hz |
사이즈 | 세로 158 x 가로 72 x 두께 7.6mm |
배터리 | 4,400 mAh (유선 68W, 무선 15W) |
기타사항 | 엣지디스플레이, IP68 방수방진 |
모토로라 엣지 40 성능
벤치마크 스코어 | 갤 A34 | 엣지 40 | 갤 S23 U | |
CPU (긱벤치6) | 싱글코어 | 1,001 | 1,130 | 1,985 |
멀티코어 | 2,894 | 3,720 | 5,097 | |
GPU (3Dmark) | W/L extreme | 639 | 1,260 | 3,723 |
대만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8020이 탑재되었는데, 중급기 AP로는 상당히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가격의 갤럭시 A34는 게임을 제외한 일상적인 사용에 초점을 두고 설계되어 CPU는 쓸만하지만 GPU는 보급형 수준인데, 엣지 40은 CPU는 물론 GPU도 꽤나 괜찮은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론 고사양 게임을 최상위 옵션으로 즐길수는 없지만 중간정도로 이팩트, 그래픽 옵션을 조정한다면 큰 무리 없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나 그래픽 작업을 제외한 일상적인 웹서핑, SNS, 유튜브 등 작업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며, 144Hz의 고주사율 화면도 무리 없이 매끄럽게 구동시킵니다.
모토로라 엣지 40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은 중국, 대만(HTC)의 중급기 디자인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외에서는 유사한 디자인으로 해마다 수십 종씩 출시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에는 중국, 대만산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인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면은 비건레더가 적용되어 소재감은 상당히 훌륭합니다. 예전 삼성의 갤럭시 노트3의 가죽 질감의 플라스틱 후면과는 달리, 정말 가죽의 질감이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이는 후면 소재인 비건레더가 소위 레자로 불리는 인조가죽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조라고는 해도 가죽이기 때문에 오염이나 긁힘 등의 내구성은 다소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후면이 강화유리인 컬러도 있지만, 한국 출시 모델은 가죽모델로만 출시되니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디자인 차별성, 질감뿐만 아니라 비건레더가 적용되어 얻어지는 또 다른 장점도 있습니다. 떨어뜨렸을 때 파손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후면이 유리가 아니기 때문에 깨질 위험성이 없고, 메탈이나 유리와 달리 가죽이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기 내부에 충격으로 인한 손상도 상당히 방어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 엣지 40 디스플레이
놀랍게도 최대 주사율이 144Hz를 지원합니다. 삼성과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도 최대 120Hz인 점을 감안하면 주사율 스펙은 꽤 고스펙이라 하겠습니다. 다만 육안으로 120Hz와 144Hz를 6인치대 디스플레이에서 차이를 구분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삼성이나 애플보다 특별히 더 부드럽다고 체감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패널은 중국의 CSOT의 pOLED를 납품받아 탑재했는데 DCI-P3, sRGB, HDR10+를 지원하는 데다 캘리브레이션도 꽤 잘되어 있어서 중급형 모델임에도 디스플레이는 상당히 훌륭합니다. 거기에 최대 밝기도 1,200 니트로 꽤나 밝은 편이기 때문에 웬만한 야외 햇빛 아래서도 도 시인성에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재밌는 점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삼성 디스플레이에서 납품받은 것도 아니고 추세가 다시 평면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이름 때문인 건지 굳이 원가가 더 비싼 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점은 특이합니다. 덕분에 전면의 이미지는 갤럭시 S10 플러스나 노트10 플러스의 인상과 유사합니다.
모토로라 엣지 40 카메라
- 기본 5천만 OIS + 초광각 5천만 듀얼렌즈
억지로 쓸모가 적은 접사렌즈를 탑재하여 트리플 렌즈 구성을 맞추는 삼성의 중저가 모델과 달리, 괜찮게 쓸만한 두 개의 렌즈를 탑재하여 실속을 차린 구성입니다. 최근 HTC나 레노버, 샤오미 등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기존 모토로라 스마트폰 촬영 결과물이 색감이 미묘하게 틀어져있어 민감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습니다만, 이번 모델의 경우 이 부분이 상당히 개선되었습니다. 주광에서는 어지간한 플래그십 모델들의 결과물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준수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밤에도 야간모드를 켜면 생각보다 쓸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야간 광원이 분산되는 고스트 플레어 현상이 꽤 있는 편이고, 동영상 촬영은 중급기의 한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주광에서 고정촬영 시 꽤 괜찮은 영상을 얻을 수 있지만, OIS 렌즈가 탑재된 기본 렌즈로 촬영하더라도 손떨림 방지가 만족스럽게 적용되지 않거나 영상이 가끔 뚝뚝 끊기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SNS, 일상촬영을 위한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으며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카메라입니다.
모토로라 엣지 40 배터리
배터리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합니다. 디스플레이가 6.5인치로 화면이 상당히 큰 편인데 반면에 배터리 용량이 4,400mAh로 살짝 적은 편입니다. 경쟁 기종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 A34가 5,000mAh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쉽게 하겠습니다.
물론 평범하게 하루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화면 스트리밍이나 리프레시가 잦은 SNS나 절대적인 배터리 용량에 의존하는 게임의 경우 작은 용량이 충분히 체감되기 때문에 그런 사용패턴을 가진 유저의 경우 보조배터리를 지참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GPU 성능이 가격대비 준수한 모델이라 게임 활용이 많을 모델임을 생각하면 더욱 용량이 아쉽다 하겠습니다.
반면에 중국계 제품답게 68W라는 매우 빠른 유선 고속충전 속도를 자랑합니다. 물론 50%가 넘어가면 충전커브가 완만해지기 때문에 30분만에 완충이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가 10% 일 때 십여 분만 충전해도 50% 가까이 충전될 정도로 충전 속도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68W 고속충전 충전기를 구성품에 주는 점도 매우 큰 장점입니다. 거기에 중저가 모델에는 잘 없는 무선충전도 지원하는 것도 훌륭합니다.
배터리 용량이 작은 대신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갤럭시 A34가 199g인 반면, 모토로라 엣지 40은 171g으로 무려 15%나 가볍습니다. 실제로 들어보면 크기가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경감된 무게가 꽤 체감됩니다. 점점 스마트폰이 무거워지는 추세라 이런 점은 반갑습니다.
모토로라 엣지 40 가격 & AS
- 출고가
49.9만원???39.9만 원!!!
최초 한국 출고가는 갤럭시 A34와 거의 동일하게 49.9만 원이었습니다만 빠른 초기 할인을 통해 현재 오픈마켓에서 30만 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갤럭시 A34도 오픈마켓에서 40만 원 전후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 모델을 갤럭시 A34로 선정했음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의 쿠폰이나 카드 할인까지 일이만 원 붙인다면 가격경쟁력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모토로라가 샤오미, 화웨이, HTC, ASUS보다 나은 점은 AS입니다. 지금은 공식적으로 철수했지만 꽤 오랫동안 한국에서 휴대폰 사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당한 수리 센터가 남아있습니다. 물론 삼성이나 엘지에 비할 수준은 아니지만 위에 언급한 중국, 대만계 브랜드들에 비하면 전국적으로 AS망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모토로라도 현재는 레노보에 매각됐기 때문에 중국회사라 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 엣지 40 총평
장점 | 단점 |
준수한 성능 전국 AS 망 68W 초고속 충전 |
비디오 촬영 아쉬운 배터리 마이너 브랜드 |
한때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였던 모토로라가 지금은 판매순위 Others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애플이 아이폰 초기 개발을 함께 할 정도로 혁신을 이끌었던 모토로라는 이제 삼성이나 애플 같은 메이저 업체들을 따라가기도 버겁습니다. 그에 따라 갤럭시 S 시리즈나 아이폰 같은 플래그십 기기에 익숙한 한국 유저들에게는 자잘한 부족함이 눈에 띌 수 있습니다.
AOD(Always On Display) 기능을 지원하지만 항상 켜져 있는 것이 아니라 화면을 터치해야 켜지고 잠시 후 꺼진다던지, 통화녹음은 가능하지만 상대방에게 "통화가 녹음됩니다"라고 큰 안내음성이 송출된다던지, 간헐적인 카메라 버그라던지 사소한 부분이지만 은근히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저가임에도 카메라 기능도 기본모드부터 프로모드까지 충실하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며, 결정적으로 비슷한 가격의 갤럭시와 비교하면 CPU, GPU 등 기본 성능이 더 뛰어납니다. 더불어 중국회사인 레노보에 매각됐지만 여전히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R&D를 진행하여 다른 중국, 대만 제조사보다는 심적으로 약간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전국 AS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마이너 브랜드 중에서는 매우 큰 장점입니다.
결론적으로 30만 원대 휴대폰으로는 가성비가 상당히 훌륭한 스마트폰입니다. 성능, 카메라, 디자인 모두 가격을 생각할 때 꽤나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다만 통화녹음이 애매한 점이나 삼성페이가 안된다는 점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꽤 아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자녀나 부모님을 위한 가성비 좋은 선물이라기보다는 기기에 익숙한 학생이나 직장인이 스스로를 위한 제품이거나, 매우 좋은 세컨드 폰으로 생각하시면 적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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