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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

QCY T13 리뷰 - 가격, 성능, 노이즈캔슬링 총정리

by ✦ 스케처 ✦ 2023. 4. 18.

이어폰계의 대륙의 실수, QCY는 초저가 무선 이어폰 T1으로 2018년 한국 시장을 휩쓸고 난 후 연이은 후속작으로 저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QCY T13은 출시 2년이 지났지만, 이후 모델들을 제치고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 (출하량 기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제조사 2021년 2022년
애플 30.2% 25.6%
샤오미 9.0% 9.0%
삼성 6.7% 7.2%
JBL 4.0% 4.2%
skullcandy 3.8% 4.0%
QCY 2.8% 3.1%
JLAB 2.6% 2.9%
boAt 1.2% 2.9%
EDIFIER 2.3% 2.2%
Others 37.4% 39.0%

 

많은 분들이 QCY를 마냥 중국의 짝퉁 회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QCY는 무려 2009년부터 가성비 좋은 제품을 생산해 온 음향기기 전문 업체입니다. 주력 제품이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이긴 하지만 헤드셋, 스피커 등 생각보다 다양한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샤오미의 투자를 받아 샤오미 생태계 브랜드라고 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1~20달러 대의 무선 이어폰을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QCY T13 가격

  •  국내 오픈마켓 2만 원 내외

 

QCY T13는 2만 원 내외의 가격으로 국내 오픈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에어팟은 무선충전 케이스만 해도 가격이 9.9만 원임을 감안하면 경악할만한 수준입니다. 즉 에어팟 케이스 하나면 QCY T13 본품을 5개나 살 수 있습니다. 상품명 뒤에 붙은 펫네임 때문에 약간 헛갈리는데, QCY T13가 전파인증을 받고 국내 출시한 제품 이름이 QCY T13 APP이기 때문에 두 모델은 같은 제품입니다. 추가로 QCY T13에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 QCY T13 ANC 입니다.

따라서 국내 오픈마켓에서 QCY T13을 검색하면 QCY T13 APP가 나오는데, 같은 제품이므로 해당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또한 ANC 기능까지 함께 원하시는 경우라면 QCY T13 ANC를 검색해서 구매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두 모델 간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고, 노이즈캔슬링 외 성능 차이도 거의 없기 때문에 혹시라도 QCY T13를 구매한다면 ANC 모델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QCY T13 APP 가격 보러 가기 ☞ https://link.coupang.com/a/VtT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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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CY T13 성능

배터리 이어버드 45 mAh
케이스 380 mAh
블루투스 Bluetooth APP-5.1 / ANC-5.3
부가기능 (ANC)노이즈캔슬링, IPX4 방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지원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터치 센서까지 탑재되어 있어 곡 이동, 음량 조절 모두 가능합니다. QCY 앱을 통해 터치 방식에 따른 조작방식을 취향대로 변경할 수 있고, 각종 이퀄라이저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별도 중국 앱을 설치하는 것이 다소 껄끄러울 수도 있는데, 앱 설치 없이 블루투스 연결만 하고 기본 기능만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사운드 음질 자체는 다소의 왜곡이 있습니다. 저음부가 약간 강하고 해상도도 조금 부족합니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런 평을 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4~5만 원대 이어폰이라 해도 납득할 수 있는 사운드 퀄리티입니다. 마이크는 좌우 본체에 모두 탑재되어 있는데 조용한 곳이나 실내에서의 통화 품질은 준수한 수준이나, 실외에서 바람이 불거나 주변 소음이 클 때는 특정 소음이 크게 전달되어, 상대방이 괴로워할 수 있습니다.

 


QCY T13 디자인

QCY T13-케이스-이어버드-디자인
- (좌) QCY T13 APP (우) QCY T13 ANC -

 

모나지 않은 평이한 디자인인 데다 이어버드에 QCY 마크나 글씨가 없어 티 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3~4년 전이라면 스템(줄기)이 있는 무선 이어폰은 에어팟 짝퉁이라는 시선이 종종 있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무선 이어폰이 상당히 보급되어 아무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소재감은 다소 저렴한 플라스틱이지만 보기에는 티 나게 저렴한 느낌은 아니라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QCY 마크가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고 케이스 상단부에 프린팅이 되어 있으므로, 주변 시선이 조금 신경 쓰이는 분이라면 스티커나 별도 케이스를 통해 완전범죄(?)를 꾀할 수도 있습니다. 

 


QCY T13 배터리

 

의외로 사용시간은 QCY T13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연속 사용 기준으로 에어팟 일반 모델보다 한두 시간 정도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배터리 용량이 더 크고 센서(기능)가 더 적은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에어팟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절대적인 사용시간이 대여섯 시간 정도로 충분히 긴 편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용 시간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없겠습니다.

 

더불어 케이스가 급속충전을 지원하여, 이어버드의 배터리가 다 떨어졌어도 5분 정도 케이스에 넣어놓으면 1시간가량 음악 감상이 가능한 수준의 충전이 가능합니다. 솔직히 삼성이나 애플 제품과 큰 충전 차이는 아니지만, 이런 저가형의 제품에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준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QCY T13 연결성

 

최초 QCY T1이 믿을 수 없는 가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 저도 쓰던 이어폰이 있었지만 호기심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비싼 이어폰만큼 뛰어난 음질은 아니었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훌륭한 사운드였고, 원가절감을 위해 케이스에 뚜껑이 없는 것도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은 거슬리는 단점이 있었는데 연결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블루투스 신호 간섭 때문인지 연결이 끊기거나 버퍼링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가끔은 저절로 연결이 해제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가형 무선 이어폰인 만큼 충분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었고, QCY T13도 매우 저렴한 가격이므로 혹시 이런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감수할만한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QCY T13의 연결성은 예전 T1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훌륭하게 개선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사람이 많은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에서는 버퍼링이 발생하기는 합니다만, 빈도도 훨씬 낮아졌고 정상상태로 복귀하는 시간도 훨씬 짧아졌습니다. 갤럭시 버즈2 보다는 살짝 떨어지지만 갤럭시 버즈1 보다는 연결이 더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CY T13 총평

장점 단점
2만원 내외의 가격 야외 통화품질

 

소재감, 음질, 통화품질, 연결성 등 제품 자체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가격표를 붙여놓고 단점을 뽑으라면 단점이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QCY 같은 제품들이 없었다면 삼성도 애플의 에어팟 고가정책을 고스란히 따라서 갤럭시 버즈 시리즈 가격을 30만원대에 출시했을 것이 거의 확실한 바, 제품도 제품이지만 시장에 끼진 긍정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복잡한 얘기들은 제껴두더라도, QCY T13은 스타벅스 서너잔 수준의 저렴한 가격, 가격대비 준수한 사운드 퀄리티,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무난한 디자인 등 메인 이어폰이 분실 혹은 파손되었을 때 긴급용으로 구비해두기에 아주 알맞은 제품입니다. 물론 편하게 무선 이어폰을 막 쓰시는 분들에게는 메인 이어폰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QCY가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사업을 영위해주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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