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미래의 IT기기만큼 과거의 기기도 여전히 즐거운 스케처입니다.
어느덧 갤럭시 S23 시리즈의 공개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부분의 디자인과 사양이 공개되어 이미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새롭게 적용되는 플로팅 카메라, 그리고 스냅드래곤 8 Gen-2의 탑재로 전 기종에 걸쳐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강력한 성능.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가격이 아직 확정된 정보가 유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의 사업 현황과 국내외 언론들의 예측을 통해 갤럭시 S23의 가격을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갤럭시 S22 판매량
2022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의 출고 목표를 3000만대로 잡았습니다. 모델별로는 갤럭시 S22 일반 모델은 1200만대, 플러스는 800만대, 울트라는 1000만대였습니다. 기존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연간 판매량이 천만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으며, 이름은 울트라로 바뀌었지만 2년만에 갤러시 노트가 출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공격적이긴 해도 무리한 수치는 아니었습니다.
실제포 출시 초반 갤럭시 S22 시리즈의 판매량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사전 예약기간동안의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었으며, 출시 첫날 개통만도 30만대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갤럭시 시리즈 초기판매 중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전세계를 휩쓸었던 반도체 공급난 이슈를 삼성도 피해갈 수 없었고 그에 따라 출시 초기 몰린 수요를 제때 대응하지 못하는 공급망의 차질을 빚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전설의 GOS 사태가 불거져 성능 이슈까지 발목을 잡아 2022년 삼성은 갤럭시 S22 시리즈를 2200만대 가량 판매하여 연말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기종별로는 갤럭시 S22 일반 모델이 996만대, 플러스가 417만대, 울트라 모델이 794만대를 판매하여 갤럭시 노트를 투입했음에도 전작인 갤럭시 S21 시리즈에 근소하게 못미치는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2. 삼성전자의 상황
2022년 삼성전자의 DX(모바일 기기) 사업부는 1/2/3/4 전분기 전년대비 매출은 성장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유가 상승 등으로 원가가 상승하여 영억이익은 감소하는 아픈 한해를 보냈습니다. 더불어 스마트폰보다 더욱 큰 먹거리인 D램 가격도 크게 하락했고, 새로 힘을 쏟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도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되돌아와보면 위로는 애플이 초고가/고가 라인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고, 아래로는 샤오미, OPPO, vivo 등 중국 업체들의 가성비 제품들과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중저가 제품이 사실상 수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도 애플처럼 초고가/고가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다시 확보해야 합니다. 한때 갤럭시 S4를 8천만대 이상 판매하던 삼성에게 연간 2~3천만대는 너무 초라한 수치입니다.
다만 안드로이드 기기 특성상 OS가 동일할 뿐만 아니라 AP, 디스플레이, 카메라렌즈, 센서 등 대부분의 부품들이 오픈되어 있어 갤럭시 노트같은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면 안드로이드폰으로는 갤럭시가 중국 제조사들과 차별성이나 성능적 우월성을 확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탈피하고자 삼성도 경쟁사들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하드웨어 제조력을 기반으로 폴더블 제품인 갤럭시 Z시리즈를 출시하게 된 것 입니다.
확실히 폴더블 제품들은 확실히 혁신적으로 차별성이 뚜렸하고, 새롭고, 신기하며, 애플만큼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설득력을 지닙니다. 문제는 시장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매년 50% 넘게 시장 규모가 급증하고 있지만 2022년 전세계 시장 규모는 1300만대 수준이며, 2025년에나 300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물론 삼성이 현재 폴더블폰 시장을 70% 넘게 독점을 하고 있지만 삼성의 1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2.5억대가 넘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1000만대 수준의 폴더블폰이 삼정의 부족한 초고가/고가 시장의 주력제품이라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적습니다. 즉 아직 갤럭시 S 시리즈가 3~5년 가량은 고가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볼륨모델로써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3. 갤럭시 S23 시리즈 가격
여러 상황들을 미루어볼 때 이번 갤럭시 S23 시리즈의 가격 정책은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AP/ 배터리/ 카메라/ 강화유리 등 모든 부품들의 납품가격은 상승했는데, DX(모바일) 사업부는 영업이익은 올리거나 최소 보전해야 하는 목표를 부여받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백색가전이나 반도체 사업부가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압박은 더욱 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국내외 언론에서는 가격 동결과 15만원 인상의 두가지 내용이 동시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가격 동결(정확히는 2~7만원 인상)은 경기 불황에 가격 부담을 덜어 좀 더 공격적인 판매전략을 펼친다는 논조이고, 가격 인상은 어쩔 수 없는 물가 인상으로 전체적으로 15만원 가량 가격을 상향하여 수익성을 보전한다는 내용입니다.
조심스럽게 예측해보자면 가격은 동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라이싱 벤치마크인 애플의 아이폰 14 시리즈가 한국에서는 정신나간 1500원대 애플환율로 가격이 올랐지만, 기준인 미국가격은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했던 점을 미루어보면 갤럭시 S23 시리즈도 무리하게 가격 인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갤럭시 S23 기본모델은 2만원 보다 조금 더 올라 105만원 선에 출시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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