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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갤럭시 S22 울트라 리뷰) 한세대 늦게 사는 맛

by ✦ 스케처 ✦ 2023. 2. 11.

안녕하세요. 오래된 IT기기도 좋아하는 스케처입니다. 2023년 2월 드디어 새로운 갤럭시 S 시리즈가 출시되었습니다. 신제품이 나오면 새 제품만큼 주목받는 것은 직전 세대 제품입니다. 신제품이 얼마나 발전되었는가의 비교군이 전 세대 제품인 탓도 있지만, 신제품 출시 시기는 전 세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는 할인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갤럭시 S 신작 발표의 꽃은 누가 뭐래도 갤럭시 S23 울트라입니다. 가장 강력한 성능과 다양한 성능, 차별적인 S펜 등을 내세워 다시 한번 안드로이드 바형 스마트폰의 선두로써의 위용을 떨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 우려처럼 가격이 15만 원 내외로 올라 (원래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한층 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 세대 모델인 갤럭시 S22 울트라가 떠오릅니다.

 

- 갤럭시 S22 울트라 사양표 -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만큼이나 유명한 건 애플의 강력한 팬덤입니다. 아이돌의 팬덤을 아득하게 넘어서는 애플의 팬덤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해 주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홍보해 주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방어해 주는 등 애플 입장에서는 제품 자체를 넘어서는 자산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물론 제품 자체가 훌륭한 건 기본)

 

업종을 떠나 어떤 기업이던 이러한 소비자 팬덤은 어떻게든 얻고 싶은 매직파워라고 할 수 있는데 모토로라, HTC, LG, 소니 등 수많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실패하는 와중에 삼성이 기적처럼 이 팬덤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애플처럼 1~2억 명의 엄청난 규모는 아니고 1~2천만 명 정도지만, 충분히 훌륭한 성과입니다. 그렇습니다. 갤럭시가 아니라 갤럭시 노트의 팬덤입니다.

 

배터리 이슈(노트7 화르륵!)로 잠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안정적으로 갤럭시의 최상위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갤럭시 노트는 신기한 제품입니다.  S펜 때문에 노트만을 구매한다지만, 사실 펜을 기기에서 꺼내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작년에 출시된 그 갤럭시 노트, 즉 갤럭시 S22 울트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디자인

- S22 울트라 자급제 전용 레드, 그라파이트, 스카이블루 (시계방향) -

갤럭시 S22 울트라의 외관은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 S23 울트라와 거의 동일합니다. 후면 카메라가 아주 조금 더 커지고, 미세하게 더 튀어나온 점을 제외하면 색상 외에 겉보기로 두 기기를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는 현재 시점에서는 삼성이 갤럭시 S22 울트라에 적용한 플로팅 카메라 디자인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2 시리즈부터 노트가 S시리즈에 편입되었기 때문에, 같은 22 시리즈 중에서도 울트라는 일반, 갤럭시 S22 플러스와는 인상이 상당히 다릅니다. S22, S22 플러스 후면은 모서리가 둥글고 컨투어컷이라 불리는 후면 카메라섬을 가지고 있지만, 갤럭시 S22 울트라는 직각의 모서리에 카메라 렌즈만 돌출된 형태로, 사실상 다른 라인업의 제품처럼 보입니다.

- 갤럭시 S22 울트라 색상 (팬텀블랙/화이트/그린/버건디) -

컬러톤은 무채색의 다소 톤다운된 느낌으로 경쾌하고 통통 튀는 느낌보다는 진중하고 점잖은 느낌을 추구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갤럭시 S22 울트라(갤럭시 노트)가 1020대의 영타깃보다는 3040대 직장인이 주요 타깃임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디스플레이

- 여전히 최상급의 갤럭시 S22 울트라 디스플레이 -

최상급 디스플레이 패널을 삼성에서 생산하는 만큼 갤럭시 플래그십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에는 부족한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합니다. 그중에서도 갤럭시 S22 울트라에는 S22, S22플러스보다 한 단계 더 좋은 QHD 패널이 탑재되었습니다. 색감, 밝기, 선명도 등 일반인이 보기에도 훌륭한 패널임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최대밝기가 1750 니트에 달해 야외 땡볕 아래서도 시인성이 좋습니다. 다만 이 최대 밝기는 사용자가 수동으로 직접 설정할 수는 없으며, 직접 설정하는 최대 밝기는 이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수동설정 최대 밝기도 상당히 밝기 때문에 밝기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갤럭시 S22 울트라의 부들부들 120Hz 가변주사율 -

이미 몇 년 전부터 갤럭시 플래그십에서는 탑재해 오던 고주사율 패널도 1~120Hz 가변형으로 최소 주사율이 1Hz까지 부드러운 화면과 함께 (아주 미세한) 배터리 효율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플래그십 라인은 물론 중가형 모델들도 넣어주는 이 고주사율 패널을 애플은 겨우 지난 세대부터 넣으면서도 그나마도 프로라인만 넣어주는 점은 빨리 개선해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에지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플랫을 선호하여 S22, S22 플러스에는 플랫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는데 노트, 아니 갤럭시 S22 울트라에는 여전히 에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도 에지) 개인적으로는 에지가 더 베젤리스 형태이며, 관련 기능들도 잘 썼기 때문에 좋아하는 편입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성능

- 갤럭시 S22 울트라의 긱벤치5 벤치마크 스코어 -

23년 2월 공개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한 스냅드래곤 8 Gen-2가 드디어 애플의 AP(application Processor) A-bionic와 견줘볼 수준의 최상위 성능을 낸다고 중점적으로 마케팅하고 있고 실제로 호평도 자자합니다. 하지만 22년에 출시된 갤럭시 S22 울트라에 탑재된 것은 스냅드래곤 8 Gen-1로 동세대 아이폰보다 한세대 가량 떨어지는 성능으로 아쉬운 평이 많았습니다.

 

물론 동세대의 아이폰 13 프로(A15 bionic)와 비교하면 CPU도 GPU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는 A15 bionic이 워낙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일 뿐이지 스냅드래곤 8 Gen-1이 부족한 성능인 것은 아닙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SNS, 인터넷, 동영상 등 일상적인 사용은 매우 매끄럽고 고사양 게임도 잘 돌아갑니다. 

 

다만 쓰로틀링은 좀 있는 편이라 고사양게임을 하이 옵션으로 장시간으로 이용할 경우 발열도 좀 있고 프레임드롭은 체감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슈가 많았던 GOS 이슈는 업데이트와 선택적 활용을 통해 사실상 해소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용자 입장에서는 향후 3~4년 사용하는데 성능으로 문제가 되는 일은 없을 정도의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부가기능

1. 갤럭시 S22 울트라 카메라

1년이 지난 2023년 시점에서도 여전히 아주 좋은 카메라입니다. 밝은 주광에서는 디카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이전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어두운 야간에서의 촬영도 좋습니다. 야간사진을 찍을 때 아이폰보다 약간 더 딜레이 타임이 있긴 하지만 결과물은 갤럭시 S22 울트라가 더 잘 나오는 경우가 약간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동영상도 상당히 훌륭한데 SNS용 짧은 동영상용으로는 부족함이 없고, 자녀나 부모님의 기념촬영에도 여전히 충분합니다. 아이폰도 갤럭시도 플래그십 카메라 기능이 해마다 약간씩 개선은 되지만 미미한 수준인 것을 보면, 바형 폼팩터로는 상향평준화가 완료된 것으로 보입니다. 야간 동영상은 아이폰이 더 잘 나오지만 둘 다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2. 갤럭시 S22 울트라 스피커

- 갤럭시 S22 울트라의 스테레오 스피커 (상하단) -

무난하게 좋은 스피커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늉을 하기 위해 넣는 음향효과가 아이폰과 갤럭시 플래그십에서만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체감됩니다. 돌비 애트모스의 공간감도 여전히 인상적이고, 음향기능을 모두 끈 기본 사운드도 좋습니다. 다만 아이폰 프로 맥스의 딴딴하면서도 표준적인 사운드와 비교하면 살짝 아쉬운 감은 있습니다.

 

3. 갤럭시 S22 울트라 배터리

- 갤럭시 S22 울트라의 5000mAh 배터리 -

무려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만, 사용시간이 놀랄 만큼 길게 가진 않습니다. 무난하게 하루를 쓰고 나면 저녁때 2~30% 정도 남는 수준이며, 고사양 즐기시거나 SNS를 하루종일 열심히 하는 분이라면 빠듯할 수 있습니다. 대기 전력효율은 좋은 편이지만 고사양 게임의 전력 소모는 조금 큰 감이 있습니다.

 


갤럭시 S22 울트라 리뷰 총평

5~7년 전만 해도 해마다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나올 때마다 더 예쁜 디자인! 크게 개선된 성능! 새로운 기능! 등으로 구매욕망을 주체하기가 힘들었는데, 언젠가부터 스마트폰의 발전이 정체된 건지 해마다 비슷한 제품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건 갤럭시뿐만이 아니라 아이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갤럭시 S23 울트라를 보고 전장인 갤럭시 S22 울트라 구매를 고려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 세대의 갤럭시 S22시리즈가 GOS 이슈가 좀 있었는데 2023년에 사도 진짜 괜찮은 제품이냐는 점일 겁니다.

 

학생, 직장인, 부모님 = Yes

고사양게임을 즐기는 유저 = No

여전히 최상급 디스플레이, 충분한 성능, 뛰어난 카메라, 안정적인 사후 OS 업데이트. 향후 3~4년가량은 부족함 없이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험이 가능합니다. 신작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구세대 느낌을 1년 늦출 수 있는 점은 덤입니다. 안 그래도 곧 부모님의 스마트폰을 바꿔드려야 하는데 갤럭시 S22 울트라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고사양 게임을 즐기는 분이라면 올해(2023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의 AP(스냅드래곤 8 Gen-2)가 성능이 2년 격차 급으로 대폭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발열제어와 전성비도 크게 좋아져서 같은 용량대비 사용시간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이왕이면 신작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아이폰)

 

문제는 가격입니다. 신작이 나오니 기존 150만 원의 기가 막힌 출고가가 일부 인하되더라도 여전히 100만 원이 훌쩍 넘는 굉장한 가격일 겁니다. 다만 제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보조금을 음/양지를 통해 상당히 크게 얹고 있기 때문에 만족할 만큼의 보조금을 잘 찾았다면 망설이지 않고 갈아타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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