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온세상 IT 기기가 즐거운 스케처입니다.
오늘은 냉장고나 TV, 심지어 자사의 노트북인 맥북에어보다 비싸기로 유명한 아이폰 pro입니다. 2022년 9월에 출시되어 요새 한참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아이폰 14 pro이 놀라운 가격만큼 정말 대단한 기기인지 성능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폰 14 pro 성능
1) 아이폰 pro 탄생
2) 아이폰 14 pro의 성능
2. 아이폰 14 pro 디자인 (보러가기 클릭)
3. 아이폰 14 pro 새로운 기능
1) 아이폰 pro의 탄생
아이폰은 이전에도 항상 비싼 편에 속하는 스마트폰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쟁 제품들의 가격대에서 과도하게 차이나지 않는 선에서 조금 더 비싼 정도의 가격 정책을 유지했고, 애초부터 비싼 제품이었기 때문에 신제품이 출시 되더라도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고 이전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여 가격대별 제품군을 형성하는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물론 2015년 대화면의 아이폰 6+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이 100만원선을 깨버렸지만, 2010년도의 아이폰4 16G이 80만원 초반에 출고했었고 기본모델(16G)이 100만원 초반이었기 때문에 비싸긴 비싸지만 대화면 폰에 목이 말랐던 아이폰 유저들에게는 어떻게든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랬던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천장을 박살내기 시작한건 2017년 아이폰 X부터입니다. 아이폰 8과 8+가 전작과 비슷한 출고가로 공개되었을 때까지만 해도 '아이폰은 여전히 비싸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곧바로 공개된 아이폰 X의 가격은 두눈을 믿을 수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이폰 X의 출고가는 64G가 142만원, 256G가 163만원이었기 때문입니다. 경쟁사의 최고가 제품인 갤럭시 노트8 64G가 109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무려 40% 가까이 더 비싸게 제품을 출시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초고가 라인을 출시한 건 애플의 기업 사정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매년 큰 성장을 지속하던 애플이 2013년부터 성장이 정체되기 시작했고, 시장 흐름에 맞춰 2014년 말에 대화면의 플러스 라인을 공개하여 다시 한번 크게 매출 성장을 이뤄냈으나 이후에 다시 성장이 정체되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 특성 상, 애플은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이 필요했고 그에 따라 기존 아이폰에서 더욱 기술을 집약하여 초고가 라인을 출시함으로써, 이미 확보된 아이폰 수요층을 초고가 시장으로 전이시키려 했던 겁니다.
출시 초기만 해도 적지 않은 애널리스트들이 지나친 고가 정책에 우려를 표했으나, 걱정이 민망스러울 만큼 애플의 전략은 성공했습니다. 아이폰 판매량은 증가하지 않고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높아진 출고가 덕분에 매출과 수익률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시장 반응을 확인한 애플은 이후 Xs를 한차례 더 출시 한 후, 네이밍을 정식으로 pro로 명명하며 일반 아이폰과 초고가인 프로라인을 구분하여 라인업을 출시해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X, 이제는 pro라고 칭하는 초고가 라인의 성공적 안착이 단순히 애플 팬덤에 기댄 안일한 결과물은 아닙니다. 2007년 최초로 iPhone이 출시되었을 때부터 처음 휴대폰을 출시하는 회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하드웨어 마감이 훌륭했으며, 이후 10년간 축적된 높은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결합되어 제품 자체가 가격 외에는 흠잡을 데 없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기꺼이 지갑을 연 것입니다.
2) 아이폰 14 pro 성능
A16-bionic 칩을 탑재한 아이폰 14 pro은 두말할 나위 없이 최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일상적인 사용이나 앱간 전환에서 버벅임은 거의 느낄 수 없으며 특히 1Hz~120Hz의 주사율 컨트롤의 ProMotion과 맞물려 매우 부드러운 사용감을 제공합니다.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개발자 옵션에서 애니메이션 효과를 제거하거나 배속을 빠르게 하여 최신 AP의 빠릿빠릿한 성능을 체감 하기 좋은데, 아이폰의 경우 애플 폐쇄성으로 그런 사용자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애플이 제공하는 애니메이션 효과를 어쩔 수 없이 전부 봐야 하는 점은 살짝 아쉽습니다.
이는 애플에 의한 강제적인 애니메이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일 뿐이지, 아이폰 14 pro의 AP(Application Processor) 성능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어떤 앱을 구동하던 느리거나 버벅인다는 느낌은 전혀 받을 수 없습니다. 특히 곧 출시 될 갤럭시 S23 시리즈의 AP인 스냅드래곤 8 Gen-2와 비교해도 CPU 부분에서는 여전히 성능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2023년 올해에도 최상위권의 성능임은 명확합니다.
하지만 그래픽 성능은 경쟁작 대비 이전처럼 압도적인 성능격차를 보여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 S23 시리즈에 탑재될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 Gen-2가 그래픽 부분에서 전세대 대비 큰 개선에 대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부분에 있어 다음 모델인 아이폰 15 pro가 출시되기 이전까지는 왕좌를 잠시 내려놓게 될 예정입니다. 물론 이는 단순한 피크 성능의 스코어 비교이므로 실제로 제품이 출시되고 난 이후 최적화와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은 A16 bionic 칩셋의 실패 비화로 인함입니다. 아이폰 14 pro 라인에 엄연히 A16칩이 탑재되었는데 무슨 실패 드립이냐 싶으시겠지만 현재 탑재된 칩은 원래 애플이 목표했던 칩이 아닙니다. 이미 여러 외신에서 공개된 것 처럼 애플은 2022년 한참 개발중이던 새로운 A16 bionic 칩셋 설계에 실패를 인정했고, 결국 기존의 A15 bionic을 기반으로 일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여 현재의 A16 칩셋을 급하게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문에 GPU 부분은 A15와 거의 유사한 아키텍쳐를 사용하여 전작 대비 개선폭이 크지 않게 된 것입니다. 업계에서 이번 A16칩셋은 A15-pro 혹은 A15-plus라고 불러야 하는거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연예인 걱정보다 더 쓸모없다는 애플 걱정을 조금 더 해보자면, 애플은 이 사태로 주요 칩 설계팀 인력들을 문책성으로 교체했고 이후 해당 인력들은 스타트업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같은 경쟁사로 이탈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설계팀 인력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인력들이 최근 몇년 맥북과 아이폰의 그 압도적으로 깡패같았던 프로세서들을 설계했던 외계인급의 인재들입니다. 업계에서 다음 세대의 A17 bionic을 걱정하는 이유도 애플실리콘의 성공신화를 이끈 주역들이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폰 14 pro의 유래와 성능에 대해서 먼저 알아봤습니다. 애플실리콘 역사 상 전례 없는 일이라는 큰 내홍을 겪으면서도 다급하게 수정해서 낸 A16의 성능이 이정도라는 점은 역으로 놀랍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아이폰 14 pro의 성능은 애플 사정은 모르겠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최상급 성능이라는 한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아이폰 14 pro의 디자인과 새로운 기능으로 순차적으로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폰 14 pro 성능
3. 아이폰 14 pro 새로운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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