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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갤럭시 A53 5G 리뷰) 무난한 중급기

by ✦ 스케처 ✦ 2022. 8. 7.

안녕하세요.
IT기기를 사랑하는 스케처입니다.

오늘은 자급제폰으로 2022년 8월까지
상위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갤럭시 A53 5G (2022)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부터 보급형 모델들의 이름이
너무 길어지고 규칙이 사라져서
모델명으로는 언제 나온 건지,
어떤 폰인지 알기가 점점 힘들어지네요.

갤럭시 A53 5G 사양

- 갤럭시 A53 5G(2022) 사양표 -


갤럭시 A53 5G 디자인

깔끔한 외관

갤럭시 A53 5G의 후면은
직사각형의 카메라섬이크게 자리하는
최근 삼성 중급기의 디자인을 채택했습니다.
기존 갤럭시 A52s(2021), A23(2022), A33(2022)에서도 이미 여러 차례 적용되었는데
4개의 카메라와 플래쉬가 2열로 배치되어있어
구멍이 많아 징그럽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만큼 거슬리진 않는다는 의견들도
생각보다 많고 (뇌이징...)
실제로 보면 카메라섬이 자연스럽게 솟아있는
'엠비언트 엣지'가 적용되어 있어
유사 디자인의 모델들보다
소위 카툭튀가 상당히 매끄러운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후면이 예쁘다는 의미는 아니고
'그럭저럭 깔끔하다'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후면의 소재는 폴리카보네이트(소위 플라스틱)를 사용했는데유리나 메탈만큼 고급스럽진 않지만
다행히 무광으로 단단하게 처리되어 있어
직접 만져보면 저렴한 느낌은 아닙니다.
소재 덕분인지 6.5인치의 대화면 스마트폰임에도 189g으로 200g이 훌쩍 넘어가는
최근 플래그쉽 스마트폰들 대비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기기도 세로로 길쭉한 형태고
가로가 7.1센티 정도라 그립감은 좋은 편입니다.


갤럭시 A53 5G 성능

아쉬운 퍼포먼스

- geekbench score -

긱벤치 점수를 기준으로 현재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이는
아이폰 13프로 맥스(어휴 너도 길다)의
40% 대 수준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벤치마크 점수는 참고 지표일 뿐
OS, 최적화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실제 사용자 체감 성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만
수치상으로는 4년 전 출시된
갤럭시 S9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즉 저가형 보급형보다는 훨씬 낫지만,
중급기로 다소 아쉬운 성능이라 하겠습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전화, 문자, 유튜브, 카톡 등 기본적인 이용에는 큰 부족함이 없습니다만,
고사양 게임이나 고성능 앱을 이용할 때는
성능의 한계가 확실히 체감됩니다.
특히 GPU 성능에 많이 의존하는 작업
(동영상 편집 등)에서 성능 이슈가 두드러지는데
중급기 이하의 휴대폰으로 그런 작업을 하는 경우는 만년에 한번 있을까 싶은 일이기 때문에
게임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쓸만한 성능 정도는 지원한다 하겠습니다.


갤럭시 A53 5G 화면

생각보다 준수한 디스플레이

갤럭시 A53 5G 베젤

화면비는 이제는 안드로이드의 표준처럼 자리 잡은 20:9 비율의 6.5인치이며
하단부 베젤이 약간 더 두껍게 잡혀있는
전형적인 중급기의 모습입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베젤이 꽤 얇은 편이고
전면 카메라 구멍도 작은 편이라
삼성의 보급형 기기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준수한 인장입니다.

최대 밝기는 800니트이나
실사용에서는 조금 더 밝은 인상으로
일상적인 사용에 부족함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강한 땡볕 아래서는
아이폰, 갤럭시 플래그쉽과 비교하면 차이가 납니다.
(=잘 안 보일 수 있습니다)
가끔 화면 색감을 위의 플래그쉽과 비교하며
약간의 색 오차를 얘기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관련 직업인이나 상당히 섬세한 분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좋은 화면이라 평가할 수 있는
준수한 디스플레이입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최대 120hz의 고주사율을 지원하는
대화면 패널을 탑재했기 때문에
부드러운 디스플레이 경험
(화면 전환, 스크롤)을 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음에도
부족한 성능으로 가끔 매끄러운 연결이
툭툭 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 업데이트에서 개선된 최적화로
이러한 부분의 향상을 기대해봅니다.
(만...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겠지요)


갤럭시 A53 5G 배터리

경쟁력있는 사용시간

배터리는 갤럭시 S22 울트라와 동일한
5000mAh의 대용량이 탑재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은 성능에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면
놀라울 정도의 이용시간을 기대합니다만
갤럭시 A53 5G는 그 정도의 괴물 같은
배터리 효율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갤럭시 S22 울트라보다 오래갑니다)

사실 이런 낮은 성능=오랜 배터리 시간
3G, 4G(LTE) 시절의 특징이며
5G 시대로 넘어오고 나서는
그런 경향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시대가 지남에 따라
전보다 폰의 기능들이 늘어난 탓도 있고,
아직 완전히 정착 못한 5G로 인해 기기가
전파를 계속 탐지+연결하는
과정의 반복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고 갤럭시 A53 5G의 배터리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번 완충하고 이틀(기대) 사용은 무리지만
하루는 충분히 쓰기엔 넉넉합니다.
25W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충전이 빠른 점은 장점이지만,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고,
무선충전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갤럭시 A53 5G 카메라

쓸만한 미디어

개인적으로 플래그쉽이 아닌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카메라입니다.
카메라를 켜고 기본설정 그대로
바로 사진을 찍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이폰이나 갤럭시 S시리즈 정도돼야
그렇게 대충 찍어도 괜찮게 사진이 찍힙니다.
반면 경험상 플래그쉽이 아닌 기기들은
아쉬운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ISO, 셔터스피드, 조리개값 등 설정을 잘 맞추면
괜찮은 사진이 찍힌다는 조언도 듣긴합니다만
그런 프로모드의 상세 설정이 중급기 이하에서는
생략되거나 간소화하여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설령 제공한다고 해도 그런걸 맞춰가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경우는 본적이 없습니다.
(그렇게까지 활용할 줄 알고, 사진이 중요하면
차라리 구형 플래그쉽을 구매하는게...)

대부분은 기본모드와 셀카를 가장 많이 쓰고,
야간모드와 접사를 가끔 사용하는데
그런 유저패턴을 고려할 때 갤럭시 A53 5G는
꽤 괜찮은 결과를 보여줍니다.
낮 시간의 사진은 일반, 광각 모두 훌륭하진 않아도
무난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OIS 덕분인지 야간모드도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카메라 전후, 기능 전환시에
꽤 버벅이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접사는 대부분 그렇듯 구색용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 재밌게 쓸 정도는 됩니다.

스피커는 스테레오이긴 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음량이 좀 부족한 느낌이고
소리를 크게 키우면 곡에 따라
고음이 조금 찢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평범하게 쓰기엔 그럭저럭이지만
성능을 물어본다면 좀 아쉽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어서 유선 이어폰은
micro type-C 이어폰을 사용해야하는데
어짜피 무선이어폰만 쓰고 있는 터라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습니다.
기존 3.5파이 좋은 이어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별도 젠더가 필요하니 좀 아쉬울 수 있습니다.


갤럭시 A53 5G 총평

준수한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삼성페이, 방수방진(IP67), 쓸만한 카메라, 깔끔한 디자인
일상용으로 무난하게 쓰기에
괜찮은 중급기 스마트폰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다만 게임 등을 위한 고사양 이용에는
성능이 꽤 부족하 점을 감안하면
59.9만원의 출고가로 선뜻 추천하기엔
좀 망설여지는 면이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22년 8월) 시점으로 온라인 마켓에서 47만원 내외에 구매가 가능하니
거기에 카드 할인 등을 추가로 얹으면 아슬아슬하게 구매 허용선에 포함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종종 아이폰SE3와 라이벌 모델로 비
교하며 언급되곤 했는데
벤츠 엔진을 탑재한 티코(SE3)와
티코 엔진을 탑재한 그랜저(A53 5G)인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는 괜찮은 선택 비교라는 생각도 듭니다.
단 21년 8월에 출시한 A52s의 너프 버전이라는 의견이 많은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OS 업데이트를 4회 받는다는 점으로 위안을...)

(추천) 부모님, 중고등학생, 게임을 잘 안하는 직장인이나 주부
(비추천) 게임을 많이 하는 대학생이나 직장인,
사진이 중요한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