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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갤럭시 S20 리뷰) 2022년에도 쓸 만한 좋은 폰

by ✦ 스케처 ✦ 2022. 8. 11.

안녕하세요.
IT 기기를 사랑하는 스케처입니다.

오늘은 2022년 여름 기준으로
리퍼폰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갤럭시 S20 5G (2020) 입니다.

갤럭시 S20 사양

- 갤럭시 S20 5G(2020) 사양표 -

출시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리퍼마켓에서
핫하게 거래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인데요
몇 년이 지나도 사용이 담보되는 아이폰도 아닌데
정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지
2022년 8월 시점으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갤럭시 S20 디자인

평범한 외관

출시 때 가장 많은 비판은 것은 디자인이었습니다.
전작 대비 많은 개선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가격이 20% 가까이 인상되어
백만원을 훌쩍 넘는 충격적인 가격이었는데
좋은 소재들을 썼다는 점을 감안해도
밋밋하고 평범한 외관으로 엄청난 질타를 받았습니다.
(S시리즈의 정신나간 출고가 인상은
판매량으로 철퇴를 맞은건지
이후 갤럭시 S21부터 그나마 정상화 되었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카메라섬을 블랙으로 통일하여
카메라 구멍들로 인한 심미적 불편함을 줄였고,
후면도 강화유리에 은은한 색반사를 입히는 등
디자인상으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대표하는 고가의 플래그쉽 모델인 만큼
결국에는 가격을 납득시키는 고급스러움이
첨가됐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확실히 부족합니다.

하지만 그런 가격, 플래그쉽 등 부가적인 기준들을
전부 배제하고 디자인만 놓고 보면
현재 시점으로도 무난하고 깔끔해서
충분히 괜찮은 디자인입니다.
다만 트랜디한 느낌보다 살짝 올드한 감이 있습니다.

기기 사이즈도 아이폰 SE3와 비슷하여 작은편이고
무게도 163g으로 꽤 가벼운 편입니다.
그 덕분에 실제로 잡아보면 손에 부담도 없고
체감될 정도로 가볍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점점 적당히 작고 쓸만한 기기들이 잘 안나오는데
갤럭시 S시리즈 막내가 사실상 그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6인치대 폰이 작은 폰;)


갤럭시 S20 성능

2022년에도 괜찮은 성능

현재 최고 성능의 아이폰 13 프로 맥스와 비교하면
50% 내외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이전에 리뷰했던 A53 5G와
큰 차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체감되는 퍼포먼스는
갤럭시 S20 쪽이 훨씬 좋습니다.
이는 CPU 자체도 S20쪽이 더 좋지만
GPU가 A53 5G보다 고사양이기 때문입니다.
(단 기기, OS 따라 GPU 벤치마크 비교는
신뢰도가 높지 않아 저는 CPU만 올리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현재 시점으로도 인터넷, 유튜브, SNS,
카톡 등 일상적인 사용은 물론이고
고사양 게임들도 대부분 무리없이 돌릴 수 있습니다.
다만 원신같이 몇몇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들은
옵션 조정이 필요하며, 중간중간 발생하는
프레임드랍은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많이 하는 경우가 아니면,
평범한 게임을 포함한 대부분의 작업을 수행하기에
여전히 준수한 성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S20 화면

뛰어나 디스플레이

이제는 익숙해진 20:9 화면비율6.2인치의 화면
하단 베젤이 상단보다 조금 더 두껍게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엣지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어
전면에서 볼때는 좌우 베젤이 없는 수준이라
전체적으로 베젤이 상당히 얇은 인상을 줍니다.

엣지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그립감이나 엣지 숏컷을 잘 쓰는 편이라
저는 엣지가 있어도 아무런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기존에 파지 방법에 따라 오터치 등을
경험했던 분들은 호불호가 갈릴 요인입니다.
(하지만 액정보호필름을 붙일때는 극혐...)

패널 자체는 QHD로 굉장히 좋습니다.
선명도, 밝기(최대 1200니트), 색감 등
지금의 플래그쉽 모델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최상급의 디스플레이입니다.
거기에 120hz의 고주사율이 훌륭한 프로세서와
맞물려 매우 부드러운 화면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120hz를 사용하려면 해상도는 FHD를
선택해야하므로 디스플레이의 사양을
최대한 활용할 수 없는 점은 아쉬운 점입니다.
(120 hz의 FHD vs 60hz QHD)
하지만 FHD로 설정해도 여전히 훌륭한 화면이라
개인적으로 120hz FHD 사용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좋기만한건 아니고 우려사항도 있습니다.
밝기를 최대로 하거나 주변이 캄캄할 때
검은 화면이 녹색끼(녹조)가 살짝 보이거나
색균일도가 고르지 않은(한지)현상이
가끔 제보됩니다.
극단적인 사용환경일 때 가끔 확인되는 현상이라
구매 전 미리 체크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만 흔하게 발생하는 일은 아닌데다가
경미한 경우가 많아서 직접 확인해보시고
구매, 교환, 취소를 결정하시면 좋습니다.


갤럭시 S20 배터리

아쉬운 사용시간

기존 갤럭시 S20의 실사용 약점으로 지목됐던 건
배터리 사용시간이었습니다.
이는 용량 자체도 4,000mAh로 크지도 않았지만
(하지만 작지도 않은걸 ㅜㅜ)
2020년 당시 부족했던 5G망의 탓도 컸고
(LTE와 5G를 번갈아잡는 과정이 배터리 순삭)
늘어난기능, 고주사율의 화면, 출시 초기
부족했던 최적화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사용시간을 늘리기 위해
아예 5G를 끄고 LTE망으로 고정하는 설정이나
화면을 60hz 주사율로 낮춰쓰는 방법이
오래쓰는 꿀팁으로 공유되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그때보다 5G 망 보급도 개선되었고
몇차례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거치면서
폰의 최적화도 전체적으로 크게 개선되면서
당시보다 꽤 늘어난 사용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하루를 그럭저럭 버틸 정도는 된다는 의미고
게임이나 웹트래픽을 많이 쓰는 경우에는
보조배터리 지참이 필수입니다.
중고/리퍼폰을 사는 경우에는 배터리를
더욱 신경써야 하는데, 배터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사용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용량이 점점 줄어듭니다.
(이론적으로는 1년 사용 시, 새폰 대비 86% 수준)
따라서 새폰 혹은 그에 준하는 가개통폰을 살 때는
전용 앱 등을 통해서 용량 체크를 해보시면 좋습니다.

25W 초고속 유선충전과 12W 무선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충전속도는 빨라서 좋은 편이며
갤럭시 S시리즈의 마지막으로 번들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공하는 점도 (이제와서 보니)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번들 충전기도 무려 25W 초고속 충전기!!)


갤럭시 S20 카메라

여전히 준수한 미디어

일정이 부족했던건지 출시 당시에는
카메라 관련 자잘한 이슈들이 꽤 제보되었는데
몇 차례의 메이저/마이너 업데이트가 진행되고는
현재 시점으로는 훌륭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광에서의 사진은 현재 플래그쉽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하고
기본/망원 모두 OIS가 탑재되어 결과가 좋습니다.
야간은 최신 플래그쉽들이 점점 더 공을 들이는
부분이라 세월의 차이가 느껴지기는 합니다만
최신 중~상급기보다는 훨씬 좋은 사진이 나옵니다.
전면 카메라도 출시 초기에는 셀카가 흐릿하게
나온다는 이슈들이 제기됐는데
현재는 모두 개선되었는지 그런 현상은 없습니다.

스피커 또한 출시때는 공간감이 이상하다던지
선예도가 떨어진다던지 하는 이슈가 많았는데
이 또한 업데이트 이후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소리가 좋아지다니!!!)
음장효과에 얽혀서 일부 설정값 오류가 있었는데
이를 수정했다는 등의 분석들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상세한 설명은 됐고,
그래서 지금은 어떻냐? 하면 괜찮다고 하겠습니다.
다만 개선된 상태로도 플래그쉽의 스피커라기엔
음량도 음질도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삼성은 원래 같은 플래그쉽이어도
플러스나 노트같이 큰 폰들이 스피커가 좋습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도 플래그쉽이 중~상급기 대비
여전한 우위를 보이는 부분들이 이런것들 입니다.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는 종종 50만원대 이상의
중~상급기에서도 플래그쉽과 비슷하게 넣어주지만
카메라나 스피커, IP68 방수방진, 각종 센서 등
등급별로 애초부터 격차가 있는 부품들이 들어갑니다.
뿐만 아니라 좋던싫던 플래그쉽은 출시 이후
크고작은 업데이트를 공들여 지원하기 때문에
2~3년이 지났더라도 중~상급기보다
좋은 성능을 내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갤럭시 S20 총평

갤럭시 S20의 출고가가 워낙 충격적이었던 탓에
몇 차례의 출고가 인하가 있었다고 해도
여전히 비싼 가격이라 2년이나 지난 지금 새폰으로
자급제나 약정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없을겁니다.
혹시 누가 그러겠다면 말리고 싶기도 하구요.

하지만 신품급의 가개통폰이나 리퍼폰을
40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다면 추천입니다.
요새 혜자라고 나오는 4~80만원대의 중~상급기와
비교해도 전체적인 성능은 더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배터리가 좀 아쉽지만 그 외에는
여전히 뛰어난 디스플레이, 준수한 성능과 카메라,
괜찮은 스피커와 아직 메이저 업데이트 지원이
1회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한국산 대부분의
중~상급기를 제치고 추천하고 싶은 기기입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지만 이는 신폰 급의
가개통폰이나 리퍼폰이 40만원 수준일 때 얘기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중고폰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중고폰은 상태 따라 2~30만원대)

- 추천 -
6.2인치 작은(?) 화면이 상관없다면
대부분의 유저,

충전이 자유로운 데스크 직장인이나 주부

- 비추 -
고사양 게임을 많이 하는 유저,
평상시 충전은 어려운데
보조배터리 지참이 싫은 유저,

엣지/작은 화면이 싫은 유저,
최신/새폰이 중요한 유저